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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부모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BY 막내 며늘.. 2001-06-14


안녕하세요?
저는 2녀 3남중 제일 막내며느리입니다.
위 시누2, 시아주버님2 모두 결혼한 상태고
시부모님은 제가 알때부터 백수였습니다.(제가 안게 5년..)
그런데 시어머님이 새어머니라(같이 동거 6년) 아버님과
따로 시골에 사시고 우리 형제들은 수도권에 모여 삽니다.
문제는 아버님이 돈벌이가 없고 원래 재산도 없어서
시골집도 전세고(그냥 빈집 얻어 사시는 정도) 아들들이 매달
생활비로 얼마간 드리고 수시로(매달 2번정도 서울상경)오시기
때문에 차비며, 기타 용돈으로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버님이 엄살이 심하셔서, 조금만 아파도 아들들
보고 내려와서 병원데려가라, 나 죽는것 같다 하고 우기십니다.
사실 연세는 65세인데 힘은 아들들보다 좋습니다.
그리고 아프다는 핑계로 1년에 4번정도 보약 드십니다.
이번에도 다리가 아프다고 자식들 집에 다 전화하고 난리를 치시는데
정말로 그렇게 아프시면 4시간 거리에 사는 자식들보다는
119라도 불러서 병원에 가셔야 되는데 누군가 내려올때까지
기다리면서 자식들 속을 뒤집어 놓습니다.
결국에 아들중 한사람이 데리고 와서 병원 가자니깐, 병원은
믿을수 없다며 한의원 가셔서 침 맞고 그냥 보약지어 오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시아버님 보기만 하면 짜증납니다. 왜 인생을
저렇게 사나? 왜 젊어서 자식들 교육도 제대로 못시키고,
모아논 돈도, 재산도 없나, 왜 저렇게 자식들한테 투자도 안한사람이
이제와서 자식들이 무슨 보험인냥 뼈골을 빼먹나? 싶어 싫습니다.
아파다고 하니 엄살인거 뻔히 알지만, 그래도 인사치레만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남편한테 다음엔 아버님 아프다고 난리치면
자기가 한번 모셔와라 그랬더니 울 신랑 하는말 미쳤냐?
내가 왜가냐? 합니다. 자기 부모래도 아픈건 신경쓰이지만
아프면 병원가야지 왜 자식들더러 오라가라 하는 아버지 이해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들도 이해 안되는 부모를
며늘이 어떻게 이해합니까? 저 임신 6개월 입니다.
울시부모 행여 과일하나, 빈말이라도 먹고 싶은거 없냐?
물어본적 없습니다. 울시부모 감당 안됩니다.
다행이 울형님이 보약값을 어떻게 할지는 몰라도 저는 안보탤랍니다.
저도 지금 맞벌이라도 직장다닐동안 집이라도 제대로 된것 마련하려
남편도 저도 돈 무지 아낍니다. 그런데 시부모라는 사람들이
수시로 용돈 내놔라. 누구 결혼식이 있는데 가라 축의금은 얼마를
내라는둥 정말이지 돌아 버립니다. 저 결혼할때 시부모한테
받은건 단돈 100만원 것도 새어머님이 주신 겁니다.
그거 받고 저도 두분 각각 20만원씩 용돈 드렸습니다.
전화 제때 안하면 넌 니 시부모 죽었는지 확인전화했냐? 그러기나
하고, 맨날 돈없어 죽는 소리 하면서 왜 돈 안버는지 모르겠습니다.
맨날 허파에 바람들어 외국여행 가고 싶다고 보내달라고
자식들한테 조릅니다. 형제들 부모한테 도움안받고 이제 집사고
자식키우느라 그럴 여유 없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잘할려고 용돈이면 용돈 선물이면 선물 고루 해드렸
건만 해준건 기억도 없고 그저 하루라도 용돈 늦게 부치면
섭섭한 소리만 해대고 남편도 저한테 그럽니다.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용돈도 매달 5만원만 부치고
명절과 생신 기타 기념일만 5만원씩 더 넣어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들한테는 아무소리 못하면서 저한테만 돈 적게 준다고 난립니다.
임신한 며느리 임부복 한벌도 안사주면서 그러니 속상합니다.
저는 현재 남편 코치대로 아니 내뜻대로 최소한의 도리만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돈도 없는 시부모 불쌍해서 매달 20만원
정도 보내자니 형편이 안되고 마음이 안좋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지금처럼 해야 할까요?
아님 무리를 해서라도 없는돈 치고 20만원씩 해야 할까요?
참고로 울형님들은 형편에 따라 10만원이나 5만원등 고정적으로
보내고 기타 경조금이라든지 차비 등 해서 꽤 많이 나가더군요..

저 어떻게 하는게 속편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