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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죠?


BY 가슴이 답답해요. 2001-06-14

제 조카 얘기를 할려구요.
시집온지 거의 10년쯤 된 조카가 주위에 산답니다.조카사위랑 짝을 맺어준건 바로 저였지요.
조카라서 그런지 그애에 대해서는 좋은 느낌만 있었기에 자신있게 소개시켜줬답니다.제 조카가 어려서 형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좀 어렵게 자랐지요.
어려운 환경에서자랐기 때문에 탈출구를 찾고 싶었던지 결혼을 일찍할려구 하더라구요. 22살에 결혼을 했지요.
조카가 얼마나 깔끔한지 주위에서 그렇게 깔끔한 사람은 못 보았습니다.
인정도 많구요.그런데 돈을 너무헤프게써요.맨날 몇십만원어치옷을 카드로 긁는답니다. 맨날 백화점가고, 시내가고 한달에 몇번씩 미장원가고...
그렇다고 신랑이 월급이 엄청많은것도 아니랍니다.(백 오십만원정도).보통여자들은 월급을 타면 세금이라든가 관리비등 나갈돈을 미리 떼놓고 쓰지요.그런데 제 조카는 안그래요 . 지 쓸곳 다쓰고서 돈이 없어서 세금도 못내고 애 급식비도 항상 밀리고...
월급타면 몇일만에 다떨어져서 항상 카드를 쓴답니다.
두세달 동안 쓴돈이 5~6백이나 된답니다.남편이 그걸알고 안갚아줄려다가 빗나갈까봐 어떻게 해서 갚아주면 고마운줄도 모르고 다시 또 카드긁고...또 갚아주고 ..또 긁고..그런 생활이 계속 되풀이 되고 있어요.
그래도 자존심이 있는지 저보고는 돈 빌려달라는말을 안하네요.
오죽하면 제가 조카사위보고 헤어지라고 말을 했겠어요.
제 조카인데 말이예요. 조카사위가 너무 안됐어요. 소개시켜준죄로 저 요즘 맘고생 너무 심하게 하고 있답니다.
조카사위는 헤어질맘이 전혀 없답니다.정신차릴 기미가 전혀 안보이는데두 애들 혼자서키울 엄두가 안난대요.
언젠가 상담하는곳에 가봤는데 돈헤프게 쓰는것두 병이라구 약물로 치료할수 있다고 하더래요.정말로 약물로 치료가 가능할지,,,
카드로 20만원 빼면 낼 되면 없고 ..돈은 주로 옷을 사는데 쓰는것같아요. 조카하는말이 돈은 저위해서 쓰는건 하나두 없대요.다 가족을 위해서 쓴다고하죠.스스로 헤픈걸 못느끼는건지 아님 알면서도 그러는지 모르겠어요.제가 얘길 좀 해보려고해도 그런 대화는 할려구 하질 않아요.조카사위 직장생활한지 15년쯤 됐는데 통장에 잔고가 몇십만원밖에 없다네요.가진거라곤 작은 아파트한채있어요.결혼하기전에 우리사주 팔아서 산거예요.조카 헤픈버릇이 고쳐질것 같지는 않고 조카사위는 항상 저한테와서 하소연하고 저두 머리가 돌 지경이예요.
어떻게하면 버릇을 고칠수 있을런지.아니 조금이라도 나아질런지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들 조언좀 해주세요.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