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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나고 우울하고 ...


BY kem76 2001-06-16

여기 이 방에 들어와
님들이 올린 글들을 보니 정말 화나고 우울하고... 그러네요..
정말 왜 며느리들만 아내들만 숨죽이고 억울하게 살아야 하죠..

정말 울고 싶어지네요..

저는 넘 속상해서 죽겠어요...

저희 신랑은 일주일에 5-6번은 술을 먹고 들어오죠..
오늘도 역시 동네 친구들 만난다며 나갔어여..

자기만 친구있고 저는 친구 없답니까...
자기는 어릴적부터 살던 동네라서 동네 한바퀴만 돌아도..
친구들은 몇명은 만나고 꼭 일주일에 한두번은 친구 만나
술마시고... 친한 친구들 몇명이 있는데.. 꼭 만나죠.

오랜만에 만나서 술마시는데 왜 잔소리냐고 뭐라고 하죠..

아니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게 오랜만이면...
전 몇달에 한번 보기도 어려운데 전 친구들 만나면
이산가족 만난 것처럼 부둥켜 안고 만나야 겠네요..

정말 화가 나요..

저두 친구 좀 만나서 몇시간이라도 즐겁게 지내다 오고 싶은데..
몇달에 한번을 그렇게 못해요..

제나이 이제 26세 결혼 안한 다른 친구들은 잼있게 사는데

전 이렇게 집에 콕 박혀서 애나 보구 있으니 ..
정말 우울해요...

그렇다고 같이 사는 시부모님들이 이해해주셔서

너두 친구좀 만나고 와라 하시면 얼마나 좋겠어여.

어쩌다 한번 나가면 1시간 앉아있다 오곤 하죠..

그리고 요즘 나가지도 못하구요..

그나마 석달전부터 직장에 나가게 되어서..
그나마 안 미치고 살고 있죠...

근데 직장에서도 회식해도 전 그냥 와요..
어머님한테 눈치보여서... 그러지도 못하고...

퇴근 하자마자 달려오죠...


회사에서 M.T가도 전 못가죠..
토요일날 갔다가 일요일날 오는건데.. 교회안가면 안?쨈鳴?

어머님이 가지 말라고 하시네요..

또 애엄마가 어딜 가냐고... 그래요.. 1박 하는 건 그렇다 쳐요..

친구도 못만나고... 저두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싶고..

그런데.. 정말 우울하네요..

진짜 한달에 한번 아니 두달에 한번이라도 친구들 만나고 싶어요..

맥주 한잔 딱하고 스트레스 쫙 풀고 그러고 싶은데..

울 어머니 제가 맥주 한잔이라도 하면 아마 난리 나실꺼에요..

이제 술마셔 본지도 넘 오래되서... 마시지도 못하지만요...

근데.. 남편이란 사람은 언제나 자유죠..
평일엔 회사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회식이다 해서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오고 나이트가고 나이트가서 여자만나고

여자한테 핸드폰으로 연락이나 오고...
제가 그사실을 어머니한테 말씀드렸더니.. 남자가 그렇수도 있지.

그리고 우리 아들은 그런애가 아니다라고

그럴땐 제편에 서주셔야 돼는거 아닌가요.. 같은 여자 입장에서라도

어머님 당신은 아버님이 그러시면 웃으시면서 넘어가실수 있는가봐여

..........

그리고 주말인 오늘 조차 남편은 친구들 만나러 가고....

그 친구들 중엔 결혼한 커플 친구들도 있어요..

똑같이 유부녀인데 그 친구 부인은 나와서 같이 어울리고..

전 아이때문에 그리고 이해 못해주시는 어머님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남편도 절 데리고 나갈 생각은 아예 안하죠..


참 언젠가 한번은 저녁에 남편이 애기랑 같이 외식하자고 해서

나가려고 하는데 어머님이 못나가게 막으셔서...
못나갔어여...


정말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혼자 바람쐬러 증발해버릴까요..
그럼 아이는 어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