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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땜시 속상해요


BY wkd 2001-06-18

지난주 일요일부터 남편이랑 사이가 안 좋아졌습니다.

결혼한지 3년 되어 갑니다. 이렇게 싸운적은 처음입니다.

남편도 많이 화가 났는지 말을 안합니다. 벌써 8일째가 되었는데도요.

시간이 갈수록 풀어져야 하는데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그리 화가 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이 너무나 밉고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먼저 화해 요청을 해도 들은척도 안하거든요.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남편 직장이 퇴근이 늦고, 저는 몸이 아파서 애기도 시어머니께 맡기고, 하루종일 한마디도 안하다가 남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쫑알쫑알 하는 입장입니다.

남편이 일부러 막차타고 12시 되어 들어오고, 들어오는 즉시 씻고, 불끄고 잡니다. 제 얼굴은 쳐다도 안보고 말을 시키면 시끄럽다는 소리만 하고 한마디로 말을 잘라 버립니다.

짜증도 나지만 이렇게 사는 것은 제가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든 화해 할려고 하는데 잘 안됩니다.

저도 열받아서 밥도 안해주고 똑같이 쳐다도 안본지 3일되었습니다.
한집에 살면서 서로 얼굴도 안 볼 수도 있더군요. 각자 한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으니까요.

저는 지금이라도 제가 말을 먼저 시켜서 화해하고 싶지만, 우리 남편은 들어줄것 같지 않습니다. 자기를 그냥 가만 놔 두라고 하는데,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한달 두달도 그냥 이렇게만 살 것 같습니다.

어제는 너무 속상해서 엉엉 울어서 눈도 많이 부었습니다.

시동생때문에 일이 이렇게 된것 같아서 너무 속상합니다.

우리 남편은 지금까지는 저를 속상하게 한적이 없습니다. 남편이 평소에 하는 말이 자기는 화를 잘 안 내지만 한번내면 잘 풀리지도 않고, 무섭고 오래간다고 하였는데 딱 맞습니다.

지금 우리 부부는 각방 씁니다. 일요일날 하루 종일 같은 집에 있으면서 얼굴도 못봤습니다. 제가 먼저 화해 요청을 했는데도 들어주지 않은 남편이 너무나 꼴보기가 싫어서 방문을 열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남편 두신 분 어떻게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남편 말대로 그냥 내버려 두면 해결이 될까요? 남편 성격으로 봐서는 조만간에 해결이 나지 않을것 같은데.

결혼초에 한달전부터 남편이랑 시동생이랑 싸워서 몇달동안 말도 안하더군요.정말 필요한 말만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