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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도 유전인가 봅니다


BY 한순간의 착각? 2001-06-18

우리 시어머니 생긴것 답지 않게 매사가 거짓말이데요
하다못해 시집 친척들한테 예쁜 앞치마던, 수예든 사가지고 가서는 내가 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감사했죠
내 체면 세워주려나 보다 해서요. 그런데 반복되다 보니 이해가 안갑디다. 왜 내가 그들에게 그런걸로 환심을 사야하는지, 내게 그렇게 결격 사유가 없는데 그래야만 하는지...
그런데 25년이란 세월이 지나도록 고쳐지질 않네요

남편,
말할적마다 다 거짓입니다
거짓을 말해야 될 상황이 아니어도 거짓말, 필요치도 않은데도 거짓말,아이들까지 거짓말 시키지 말라고 면박을 줘도 거짓말..
포기 하게 되더라구요
시작하면 귀를 막게 되고 대화도 단절이 되고 맞장구쳐주지 않는다고 흥분..

그렇게 살았습니다
자식만 보며 그냥 남편은 아이들의 아빠로만 인정해주고 아들하나 더키운다 생각하고 기대도 않고 사니 편하데요
가정부하는 지엄마 찾아다니며 용돈 타다 쓴거 시엄니 병나고 알았습니다. 시이모란 사람 ,네남편이 용돈 타다 써서 돈 없다하는 말에 기가 막히데요
50이 다되가는 사람이 가정부하는 엄마한테 돈타다 쓴것도, 줬다고 까발리는 사람도 다 웃기는거 아닙니까?

그다음이 가관입니다
나몰래 퇴직금 에서 기백만원 빼서 갖다 주면서 울면서 말하더랍니다
저금해 놓았었다고. 어떻게 내가 그돈을 쓸수가 있겠냐고

나, 내손에 장을 지진다고 시이모한테 말하면서도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나면 머리 아프니까..
그러나 채팅하다 걸리면서 모든거 들춰내니 기가 막힙니다
나몰래 카드 만들어 12년이나 써왔고 핸드폰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여자들하고 놀아나고, 내앞에서 당당하게 남자인척 통화하고 이루말할수 없을정도더군요

사람이 이해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는거 아닙니다
나,상식적으로는 이남자 이해 못합니다
그런데 지금껏 살고 있는거 보면 여자이기 이전에 엄마인가 봅니다
용서를 하는 조건으로 난, 거짓말하는게 너무 징그럽다 했습니다
뻔히 거짓말하는거 아는데 듣고 있노라면 소름끼친다고.
한번만 더 거짓 탄로나고 금융 사고 내면 가만 안둔다고

얼마전 신용정보조회를 하면 카드 발급내역을 알수 있다는 소리에 무심히 들어가보았더니 6개월전에 또 카드 만들어 놓았더군요
그래서 전화하니 뭐란줄 압니까?
사무실에서 단체로 만들어서 사무장 책상에 그대로 있다고
그거 믿을 사람있습니까?
진짜 남자로서 마누라한테 싸대기를 맞아가면서까지 한 약속인데 참 허탈하네요
이러구도 살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