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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좁은가요?


BY 갈등녀 2001-06-18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조언좀 듣고싶어서요

저희집은 3남매입니다.
오빠와 저 그리고 여동생이지요..
모두 결혼을 했구요.. 제가 제일먼저 결혼해서 지금
6살된 아들이 하나있구요..
여동생은 4살된 딸.. 그리고 오빤 지금 돌이 갓지난
딸이 한명있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젠 저희아빠 생신이라 모처럼 3남매가
다들 모였었죠.
저는 친정에가면 새언니와 딱 반반씩이라고는 할수없지만
설겆이며 집안일이며 많이 하려고합니다.. (저도 며느리기에.)

물론 엄마가 아직젊으셔서 반찬이며 식사준비는 다하시고
저희는 설겆이정도만 하는편이구요..
이번 아빠생신때도 오빠는 멀리살아서(2시간거리) 전날저녁때
내려왔구요.(새언니는 전업주부)
저하고 동생은 같은지역이라 일찍가서 엄마도왔죠..

모처럼 모여서 다들 화기애애하게 지냈습니다..
설겆이도 저와 새언니가 번갈아가며 했구요..

그런데 당일날 오빠가 기차표를 일찍끊어놨더라구요..
그래서 다들점심을 먹고 (물론 점심준비도 같이 도왔음)
전 속이안좋아서 점심을 안먹고 다른방에서 엄마와 TV를
보고있었습니다..
(엄마는 조카(오빠딸)보느라 점심도 못먹음)

마침 저희큰집 새언니도 와있어서 다들 점심식사후
치우는데 큰집새언니와 저희새언니가 치우더라구요..
저희새언니는 설겆이를하고 큰집새언니는 반찬등을 정리하구요..
전 굳이 안도와도 되겠다생각했어요..

근데 이상하다고느낀게 여느때와 다르게 그릇정리하는 소리가
다르더라구요 (확연히 느끼게 그릇을 심하게 놓고 깨지는줄알았음)
뭔가 화난사람같더라구요...
물론 옆에는 부모님들 다계셨구요..

근데 그때 제아들하고 동생딸이 끈갖고 장난을 치고 놀고있었습니다..
물론 위험한 장난도 아니였구 싸우지도, 시끄럽지도 않았어요..
마지막 그릇을 정리대에 팍놓더니 확돌아서서 날카롭게 나무라는거예요..
"왜 이거갖고 그래,,, 하여튼 둘다 어쩜 그렇게 똑같니?""
물론 조카 잘못하면 나무랄수있어요..
그걸로 그러는게 아니라 그땐 아이들이 잘못한것도 없었고,
잘놀고있었거든요..

나무라는 목소리가 상당히 컸고 감정적이었어요..
그땐 제가 황당해서 암말도 못하고 멍하니있었죠..
부모님도 아무말씀 안하시더라구요...

그러고 저한테도 아무말없이 가버렸고 하루가 지난 지금도
전 그상황이 넘 이해가안되고 머리속에서 떠나지가 않습니다..
그냥 그려려니 넘겨야하는지 아님 전화라도해서 "언니 저 그땐
좀 서운했어요" 라고 얘기해야하는지 갈등됩니다...

그냥 넘기자니 제가 마음속에 쌓일거같구요
얘길하자니.. 새언니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도됩니다..
이일로 인해서 사이가 서먹해질까봐 그것도그렇구요...
저희 새언니 저희친정에오면 별로 불편해하지않아요
낮잠도 잘자고 오빠한테도 잘시키고 오빠가 가만앉아있지못해요..
예를들어 다같이 밥먹는자리에서도 부모님이 "간장이 있어야겠다"
(누굴 지목하고 말씀은 안하심) 그럼 절대 안일어나요..
거의 제가 일어난다든지 엄마가 직접하시죠..

전 시댁에서 못그래서그런지 좀 얄밉더라구요..
전 시댁에가면 좀 불편해하는편이거든요..
그리고 웬만한일은 제가 해야한다고생각했구요

평소에도 저희애들을 가끔 혼내긴했지만 이번엔
좀 심했고 감정도 실려있는거같애서요..

혼자 이생각저생각 하다가 여러분들의 의견도 들어봐야겠다싶어서요..
제가 넘 속이좁아서 별거아닌걸로 민감해하는지도 모르니까요..
전화를 한다면 어제일이였으니까 오늘이 적당할것같은데..

현명한 여러분들의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