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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시누이...남편...ㅜ.ㅜ


BY 텅닥 2001-06-18

저는 외며느리로 홀시엄니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시누는 5명이져.

동거한지는 2년이 넘었고 내년에 결혼할 생각입니다. 첨엔 암것두 모

르고 시엄니랑 같이 산다는거 별루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습니다.

몇몇 시누들은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시엄니랑 같이 살면서

짜증나는일 무지 많았습니다. 물론 울시엄니 착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세상물정에는 어두우신 분입니다. 귀가 무쟈게 얇으셔서 약이랑 매트랑 이상한 기계까지 많이 사오십니다. 저 엄청 짜증납니다. 할부금 저희가 안냅니다. 아직 일을 하시기때문에 그리고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신경쓰지말라더군여. 한동안 밀린 할부금때문에 전화가 자주오더군여, 그일로 남편이랑 많이 싸웠습니다. 나보고 일방적으로 이해하라고 하더군여. 시누들도 나보고 이해하랍니다. 만약에 자기 시엄니가 똑같이 그러면 가만있을까여. 글구 시누들은 다 따로 삽니다. 첨엔 아무탈없이 잘지냈습니다. 저희 시댁 돈이 없습니다. 시엄니도 벌어놓은돈 땡전도 없습니다. 물론 얘들 키우느라 여유가 없었겠지여, 그러나 지금도 버는즉시 쓰는재미로 사시는 분입니다. 모으시는법 절대 모릅니다. 저 어떨땐 화납니다. 시댁에 넘 돈이 없어서여.
1년전에 반지하에서 2층으로 이사했습니다. 시누들이 와서 저한테 그런더군여, 결혼식때 혼수할돈 천만원 이사가는데 보태라구, 어차피 다 니돈 되는거라고, 글구 결혼식때 자기네들도 조금씩 도와줄꺼라구 하더군여, 저 무지하게 속상하더군여, 직장다니면서 아껴서 돈모았습니다, 결혼식때 내가 하고싶은거 할라고, 모은건데 시누이들의 말에 넘어가 어쩔수없이 보태게 됐습니다, 집보러 다닐대 시누랑 같이 보러 다녔습니다. 시누는 자기 엄마 살방부터 보더군여, 좀 괜찮다 싶은 집이면 "엄마방이 넘 작아서 안되겠다" 어쩌구 저쩌구 열받습디다. 집을 며칠간 보러다니다가 시누가 저한테 그러더군여, 니돈 나머지 천만원 더 보태서 방3개짜리로 가면 안되겠냐고, 대출받는 비싸니깐 살면서 니돈 갚으면 되지않냐고 하더군여, 정말 속으로 욕나옵디아, 그날 남편이랑 대판했습니다, 왜 자꾸 내돈가지고 왈부왈부 하냐고, 전 죽어두 나머지 천만원 안보탠다고 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방2개짜리 구해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온날 시누들이 왔더군여, 시엄니 방을 보더니 "방이 작다 엄마" 그러더군여,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네들이 십원이라도 보태줬으면 말두 안합니다, 그때 시누이들이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 천만원 후회가 막심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미 들어간돈 될수있으면 생각안하려 노력합니다.
시엄니 시장에서 머든지 사오면 시누들한테 나눠주고 옵니다. 그것도 짜증나더군여, 항상 "사람은 나눠먹어야된다고 "하십니다. 제가 친정에 가서 가지고 오면 나눠줄려고 그럽니다. 첨엔 울엄마가 나눠먹으라고 많이 싸줄려고 하더군여, 그러나 지금 울엄마가 싸줄려구 하면 우리 먹을것만 싸달라고 합니다, 주기 싫으니깐여,
전 명절날이 제일 싫습니다. 친정이 지방이라서 명절날점심때 갔다가 그담날 옵니다. 피곤한 몸으로 집에오면 그 좁은 집에 5명의 시누내외들과 조카들 집이 떠나가라 떠듭니다. 오자마자 가방내려놓고 수발들어갑니다. 시엄니 부엌 엉망으로 해놓고 냉장고속은 온통 쓰레기통입니다. 눈에 불이 납니다. 조카녀석들은 온방을 휘젓습니다. 조패고 싶습니다. 시누들 웃기지도 않은 얘기하면서 천정이 뚫어져라 웃습니다. 전 옆에 않아서 억지로 웃습니다, 주인집에서 조용히좀 해달라고 짜증냅니다. 시누하는말 "사람사는집 다르렇치뭐 별나게도 그러네" 저속으로 불이 납니다. 주인집한테 미안해죽겠습니다. 우리 피곤한건 신경두 안씁니다. 새벽1시 넘어서 각자 집으로 갑니다. 갈때 시엄니 냉장고 텅비게 바리바리 싸줍니다. 가고나면 어지러운 방 치우면 새벽 2-3시 됩니다. 그날 남편이랑 전 등돌리며 잡니다. 전 명절날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분가하고 싶은 마음 꿀뚝같습니다. 이럴줄알았으면 같이 안살았습니다.
저희 시누들 뭐든지 보고하는거 좋아합니다. 저 스트레스 받는거 신경두 안씁니다. 시누가 한둘이면 이해라두 하겠습니다, 일일이 사소한것까지 보고하는거 한마디로 짜증납니다. 제가 같이 살기전엔 한사람한테 전화하면 다들 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보구 전화안한다고 머라고 합디다, 저두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너네들은 그렇게 하냐고!
저랑 남편 시엄니, 시누 아니면 싸울일 없습니다. 전 이젠 보고같은거 아니, 안부전화같은거 절대 안하기로 했습니다. 스트레스 받기 싫으니깐여, 지금 시누들이랑 사이 안좋습니다. 그동안 저한테 섭섭한거 많았던거 같습니다. 전 더많습니다. 시엄니랑 같이 사는것두 감지덕지 할것이지, 자기네들이 깝죽데지않으면 저 시엄니한테 잘할려고 노력할겁니다, 근데 지금은 시엄니 한테두 기본만 할렵니다. 내년에 분가할생각입니다. 홀엄니 따로 살게하는거 나쁘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다가 남편이랑 못살것같습니다. 이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누들이랑 연락안하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얼굴대면하는것조차 싫습니다. 명절날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남편한텐 많이 미안합니다. 저때매 누나들이랑 사이안좋아진거 인정은 합니다. 그러나 자기네들이 날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무조건 네네 하진 않을겁니다. 동생이라고 우습게 보면 가만있지 않을겁니다. 요즘은 서로 얼굴 볼일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볼일이 있어도 무조건 웃지 않을겁니다. 결혼식때 얼마나 도와줄건지 두고 볼겁니다. 분가하면 이동네에서 멀리 이사갈겁니다. 그런데 돈이 걱정입니다. 지금은 돈걱정은 안할렵니다. 그때되면 해결이 되겠지여, 저 새언니 생기면 잘할겁니다. 최소한 귀찮게는 안할겁니다. 비가 와서 기분이 우울합니다. 가끔 모든걸 포기하고 싶을때가 많습니다. 차마 사랑하는 남편 생각하면 다시 한번 참습니다. 전 행복하게 살고 싶거든여^^
앞으로 시누들이랑 어떻게 살아갈지 좀 걱정입니다. 님들은 어떻게 사시나여, 사는방법좀 리플달아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