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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한테 빌어야하는가? 야단친게 그리 큰 죄인가?


BY 왕따아줌마 2001-06-18

한빌라에 시댁식구와 같이 살아요
저나..시댁식구나 나쁜사람들 아니라 생각했기에
잘 지낼수있다고 생각해서 같이 살고있지요
우리,시부모님 막내시동생부부.첫째시누가족,둘째시누가족과 그시어머니..이렇게 삽니다..
둘째시누의 아들이 위로 딸만 둘인 독자집안에 어렵게 생긴 귀한아들이거든요..만6세..유치원도 안보내고 심심해 하길래
울 30개월된 아들과 놀라고 해서 잘 놀고 저도 간식있으면 곧잘 먹이곤 했죠...조금 심술이 있는 아이지만 그래도 내조카라 귀엽게 봐주고했는데.. 울아들이 엉아엉아하고 따라다니는데 문을 쾅 닫길래
그러면 안된다고 여러번 주의를 주었는데 그만 울아들이 철문에
손가락이 끼여서 다쳤어요..
그래서 제가 야단을 쳤지요..그게 왕따의 시작...
그사실알고나서 둘째시누이식구들 절 봐도 아는척 안하고..
막내동서한테 안하던 친철 마구 베풀고.. 울아들보면 이뻐하던
시누,시누남편 그시어머니..우리식구들 보면 찬표정..
한달에 세네번씩 한층에 모여 다과를 갖는데..전 완전히 왕따를 당합니다.. 첫째시누도 자기동생일이니 나를 조금 냉정하게 대하는것 같고
원래 사이가 별로였던 큰동서와 두시누들이 막내동서한테만 애기하고
지들끼리 애기하네요...
간식꺼리 들고 둘째시누네로 가서 조카 괜찮냐고 물었는데(야단친후로
저만 보면 도망가네요..휴우..)
자기 금쪽같은 손주는 누가 야단치면 그야단친사람 안볼려고 그런다고
그러네요..
이런상황에서 같은 지붕아래에 살아야하는지 참 그렇네요
내가 시댁식구들 틈에 살면서 얼마나 잘할려고 애썼는데...
잘하면 본전이고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이런일을 당하는가 싶어
맥이 빠지네요....
일주일에 한번씩 온식구가 예배드리는데..(기독교가정..) 그게
무슨의미가 있나싶어요..
울시어머니도 제가 조카야단친거에 대해 별로 탐탁치않게 말하시고...
아이맡겨놓고 일다니고 싶어도 맡길때가 없네요..
정말 내자신도 싫고 내가 고작 이런걸로 따돌림받을수밖에 없는
하찮은 존재인가 싶어서 서글프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