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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해


BY 비가온다 2001-06-18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엄마가 끓여주신 미역국 싸들고와 데워 먹고 출근 했습니다.
미역국 먹으면서도 8개월된 아가 챙기느라 제 생일인거
실감도 못했습니다.

비도 오고 꿀꿀합니다.
정신없이 지내는 일상들이 조금은 힘겹습니다.
자꾸자꾸, 맡기고 온 아가 생각이 납니다.
그만두고 아가만 보고 싶지만 돈이 아쉽습니다.
돈때문에 억지로 출근하는 내 자신이 불쌍합니다.
외식하고 싶지만 아가찾아 집에가면 8시
씻겨 재우기 바쁩니다.

시댁식구들한테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못 들었습니다.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섭섭합니다.
하긴 입원했을때도 전화한통 못 받았는데 뭘 기대하겠습니까?

내인생 돌리도...
왜 비는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