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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야 되는지 ....??


BY oskalet 2001-06-18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2년차의 8개월된 아이를 둔 주부랍니다. 저는 결혼초
부터 시어머님과의 성격차이로 갈등을 겪고 있어 아무래도 그 집안
과의 인연을 끊으려면 그 근본고리인 남편과 이혼을 해야 되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요즘 계속 맴돕니다..

요즘 시어머님은 며느리 눈치를 본다고 하는데 저의 어머님은
자식들이 특히 아들들이 떠받드니...기세가 등등하십니다..
며느리는 그 집안에 들어와서 자식낳고 집안살림하고 아들 뒷바라
질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으니...
시누이가 둘이 있는데..시어머님은 며느리를 안주삼아 이런저런
안좋은 얘기들을 시누이들한테 자주 하니..시누이들은 저하고
직접적인 일도 없으면서...그리고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도
집안행사만 있으면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임신기간중에는 시댁식구들이 너무 잘해주어서
행복했다고 하는데..저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임신성
당뇨에 걸릴뻔 했답니다...

시어머님은 며느리를 무슨 자기집에 들어온 하숙집 아줌마로
생각하시는 것 같고..아들들이 며느리에게 잘해주는 것을 못보십니다

한두번 화내는 것도 아니고...꺼덕하면 전화해서 황당한 얘기로
화를 내시니...정말..기가 차서...
이거 며느리라고 언제까지 참고...또 참고 해야 되는지....
요즘은 정말 속이 답답해서....

이래저래 시어머님의 실망스러운 언사로 인해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정이 떨어졌는데,...며느리라는 것때문에 무조건
참고 또 참으며 잘 하도록 노력해야 되는지...정말 답답합니.

시댁식구들과 인연을 끊어버릴까하는 생각과 함께 그러러면
남편과 이혼을 해야 되는데...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인지 남편에게 무뚝뚝하게 대하게
되고...애정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고요...
애기가 돌이 지나 밥을 먹을 정도 되면 한 1년정도 혼자 홀가분하게
어학연수라도 갔다오고 싶은 심정입니다...

남편은 성실하고 자상한 편이지만.....이런저런 시댁일과 육아로 인해
내가 속이 불편하니...점점 더 남편과 눈에 보이지 않는 싸움도 많이
하게 되고...조금씩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 지혜롭게 행동하는 것인지...????
정말 이혼하고 혼자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이 좋을지....???
속이 답답해서 이래저래 글을 올려놓았습니다...

촉촉한 하루...싱그러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