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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도 있구나???


BY 아줌마 2001-06-20

봄에 남동생이 결혼한다고 여자를 데리고 왔다.
예쁘고 단정하고 능력있는 여자친구였고 식구들 모두 흡족해 하며
환영했고 그뒤 양가 부모님도 같이 만나고 가을에 결혼하기로 정확한
날짜까지 잡게 되었다.
울 부모님은 이제 하나 남은 아들이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계셨고 예식장, 신혼여행, 호텔, 야외촬영, 비행기표에 아파트까지 모든
것을 계약했고 예비 며느리 또한 울 부모님에게도 넘 잘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동생이 연락이 끊기더니 한달만에 나타나 다른 여자가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 한달동안을 같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 여자는 평소 친구처럼 지내던 여자였는데 동생이 결혼날짜까지 잡은것도 알면서도 무작정 직장이 서울인 동생을 따라 간다고 고집을
부려 자신도 간호사였던 직업도 버리고 부모도 버리고 주위에 모든것
들을 버리고 몸만 따라서 서울로 올라온 모양이다.
이렇게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 울 부모님이 알고나서 서울에서 그네들을 만났다.
그 여자에게 잠시 집에 돌아가서 너의 부모님에게도 설명을 하고
그리고 정식으로 다시 이 엄마에게 찾아오너라 해도 막무가내 처럼
떨어질수가 없다고하고 무슨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서 떨어지지가 않는다.
아들에게도 왜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되었냐고 묻고 싶은데도
그여자가 붙어있어 그 아이의 속마음을 들어 볼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어 결혼을 하겠다던 아이의 마음이 이렇게 순식간에 변할수있는 것인가?
그 결혼할려고 했던 여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인연이 아니라는 폰 메세지만을 듣고 마음에 정리를 하려하니 넘 힘든 모양이다.
보증금 100만원에 월 10만원짜리 방에서 그네들이 지금 버티고 있는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동생이 책임질 일을 했다면 당연하게 그 여자를 책임져야 하는데
왜 이렇게 그 여자가 미운지??
아빠가 올해 정년도 있지만 27인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겠다고 해서 부모가 많은 도움을 주려 했는데 이렇게도 되는구나?
그 여자 정식 결혼도 지금 당장 할수도 없고 살림살이도 해올수 없고
그냥 이대로 산다고 한다.
순탄하게 올 가을에 결혼을 하면 자동차도 뽑고 더 없이 그림 좋은 한쌍이 될줄 알았던 동생이었는데 지금도 그를 이해할수가 없고....
받아들이기에는 마음에 상처가 너무도 커서 식구들과도 어울리지도
못할듯하다.
난 지금도 그네들에게 헤어지라고 하고싶다.
님들에게 묻고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