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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유가 빚지는 건가 봅니다


BY 맹물 2001-06-20

글을 잘 안올리는데 오늘은 올리고 싶네요
결혼2년차 시부 미혼이시고 그덕분에 단돈 한푼도 도움없이 시작했죠
제가 선택한 결혼이기에 그려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대학까지 가르쳐주신 것만이라도 고마워서 지냈는데 친구들 결혼하는
것을 보니 부럽네요
모두들 연애를 잘해서 인지 아파트 사주시거나 전세라도 얻어주셔서
다들 빚없이 시작하더군요

이제 전세빚 다갚고 나니까 또 이사를 가야하고 전세값은 또 많이
올랐더군요 휴~~
또 빚져야 겠죠

근데 시어머님은 시댁갈때마다 돈타령을 하십니다
아이 유산된지 얼마 안되서 맘이 우울한데 참다가 제가 한마디했죠
"어머님 저희도 이사가야하는데 돈이 많이 없어요 저희 손안벌릴테니
그냥 놔두시면 안돼나요?'
울시엄니 그소리가 돈달라는 소리로 들으셨는지 연락도 안하십니다
차라리 그게 더 낫습니다

오늘은 친정엄마가 전화해서 제 속을 뒤집으시대요
"다들 좋은집으로 이사하는데 니네 이번엔 집사라"
은행대출을 받아야하나 아님 달라이자라도 얻어야 전세라도 간신힌데
정말 모두들 그런맘으로 말한건 아니겠지만 자격지심인지 눈물이
나대요

시댁,친정 결혼하고 나니 둘다 싫어집니다
남편이랑 서로 위하고 둘은 정말 행복한데 돈이 사람을 서글프게
하네요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집니다

하루하루 사는 의미가 빚을 질려고 살아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