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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그리고 나 (1편)


BY 봄처녀 2001-06-20

아래에 글쓰신 분의 리플을 달자니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독자적으로 글을 씁니다.

요즘 현 세태가 기혼,미혼 여성, 남성을 떠나 너무도 유혹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 유혹을 뿌리칠수 있는 여자,또는 남자가 몇이나 될까요? 특히나 남자들은 코앞에 현실에 충만할뿐

나중은 생각하지 않는, 어찌보면 단순동물? 같습니다. 제 둘째 시동생이 공무원인데 진급을 해서

교육을 갔는데(지방에서 - 서울로)같은 대한민국 하늘아래서 현지처까지 만든 사람도 있고, 대개의 사람들이

하룻밤 외박(여자끼고) 자는것은 보통이더랍니다. 순진하고 가정적인 사람일수록 그런 유혹에

쉽게 넘어가더랍니다. 울시동생은 성격이 깐깐한 사람이라 절대 그런짓은 안했을 것입니다.(까탈스러버서)

글구 나중엔 보닌깐 교육에 강의 맡았던 교수분덜께서 울 시동생 사는 지방으로 내려오셔서

유흥접대를 받고 하룻밤을 묵고 갔다 합니다. 착한 울 동서도 '뭐 그런넘들이 다있나'하고 투덜거리더군요.

세상이 보통 이지경입니다. 요즘은 원하지 않더라도 쉽게 그런 유혹들에 넘어질수 있는 세상입니다. 남자, 여자 할것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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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 친구 이야길 좀 하고 싶네요. 제친구 36살....

너무 불쌍한 친구입니다. 결혼생활 8년 끝에 아가씨랑 남자가 잠수?를 타고, 내친구는 이혼소송을 해놓고

생계를 유지해야하니,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전 그런일을 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그런일이란....다방에서 일을 하게 된것이지요. 나이도 있고, 그런곳에 몸담고 있으면,

남자들의 놀이개감 밖에 더 되겠어요. 극구 말렸지만, 그래도 일반직장보다는

월급이 많아서 얼른 가게라도 하나 하려면 그 길을 택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티켓없는 배달만 하는 일을 한답니다. 오늘 친구를 보냈는데,왜이리 마음이 허전하고

친구가 안되보이는지.....6년전부터 이혼하라고 수십번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도 여태껏 없거든요.

이 미련덩어리가 끝내 버티고 참더니, 결국 비참하게 그인간(친구 남편)에게 그렇게 당하고 말더라구요.

친구부부는 36세 동갑이었습니다. 남자는 첨에 인물을 보니 번지르 하더군요.

근데 대화를 해보니 허풍도 있고, 진실성도 없어보이는게 '영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생활 내내 무능력 도박, 술(술먹으면 사람을 갈궈서 싸움이 잦았다고 함) 거기다 바람까지...


대개의 바람둥이들이 그렇듯 꼬리를 잡아도 죽어도 아니라하고 되려 여자에게 정신병자 취급을 하죠..

그인간도 그랬답니다. 내친구 정말 착한 아이였는데, 그인간 만나 성질 다버리고, 술도 많이먹고,

사람이 이상해져 버렸어요. 처음 만났을때 꽤나 제산이 있는것처럼 얘길 하더랍니다. 그래서 순진한 제친구는

그데로 믿었다는군요. 제가 "그렇게 제산 있는 사람이 왜 여자에게 언쳐사냐...이상하다"고 했더니, 이친구 그럴리없다고 그러더군요.

왠걸요...나중에 알고 보니 거시기?두쪽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내친구가 조그만 가게도 해었고 해서

그런데로 둘이 살더군요. 그인간 경마에 빠져서 금요일만 되면 발광을 한답니다.

경마장 가고 싶어서...이 빙신같은 내친구도 같이 도시락을 싸서 같이 따라가고 그러더군요.

제 신혼때 경험도 있고해서(제가 신혼때 울집으로 노름꾼들이 오면, 남편 체면 세운다고, 있는거 없는거

다해바치고, 돈도 기 안죽을 만큼 선뜻 내주구요. 얼마지나지 않아 이건아니구나 라고 깨달았지만..)

이건 아니다 내 경험담도 들려주고 애저녁에 싹을 도려내야 한다고 그렇게 얘길했는데,

나중엔 내친구 재산까지 모두 다까먹고, 알거지가 되니, 시집으로 들어가더니(친구 시집도 도시외각에서 떨어진 완전 시골임)그리곤

연락도 서로 잘 안하고 살았지요(저도 살기에 바빠서) 이젠 친구에게 쓴물 단물 다 빠지니까 헌 짚신짝 버리듯이

버리고 기지배랑(21살 짜리)어디가서 코빼기도 안비친답니다. 너는 왜그렇게 바보같이 사냐

고 제가 꾸짖기도 해보지만 그래봤자 소용없는 성격입니다. 다른것은 끓고 맺음이 분명한데

남자에게만은 그렇칠 못합니다. 그렇다고 인물이 남에게 빠지는것도 아니고, 참 너무 속상합니다.(내 일도 한짐이지만)

그것은 친구의 성장과정에서 비롯된 애정결핍증 같습니다. 엄마는 아이큐 미달이시고,

아버지는 폭력에 술꾼이었데요. 그러던중 9살때 아버지가 가출하셔서 어디가서(점집) 물어보니,

객사를 했다고 하더랍니다. 그후론 엄마는 절에 들어가시고, 내친구 시집간 큰언니(12 ~ 13살 차이)집에서 언쳐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니도 살기가 빠듯하다보니(아님 시집에 눈치때문일수도...)친구를 초등학교도 제데로 교육을

못시킨 모양입니다. 그래서 16살때부터 안해본일이 없답니다. 저는 그에 비하면 너무 편하게 살지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친구를 첨 봤을때 하도 영특하여(머리 회전이 잘됨)그렇게 못배운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20대 후반정도 되여 카페라도 하나 차려 먹고 살만 하니까, 그런 몹쓸 인간을 만나 완전히 알거지되고, 건강은 건강데로

안좋아지고, 무려 2달사이에 12킬로그램이나 빠져버렸어요. 근데 눈물을 흘리는 그친구를 보면,

위로를 해줘야하는데 왜 화만 나는지....미안타 친구야....


내친구의 그후의 얘기가 있어요. 새로운 지옥이 그담에도 거쳐갔거든요.

담에 또쓸께요....신랑이 들어와서요. 컴오래한다고 째려보고 있거든요.

내일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