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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명세서 한장에....


BY 우렁 각시 2001-06-22

결혼 9년차. 전 가끔씩 신랑 지갑을 확인(?)합니다.
해서 후회하는 일이 더 많지만 돈을 워낙 잘 쓰는 편이라서 있는데로 뺐어야 하거든요.
저한테 들어오면 다 남는 돈이니까요.
그런데 카드 명세서 있길래 무심코 지나다가 내역서를 봤더니
나이트 클럽 명세서더군요.
그 한장이 무엇이길래 이리도 신경을 쓰이게 하는지 정말 기운 빠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군요.
14만원! 어찌보면 얼마안되는 돈이지만 글쎄요 저한테는 큰돈이랍니다
신랑 지갑 확인하는 내 자신도 싫고,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울 신랑도 밉고, 믿지 못하는 이 모든 상황이 싫고....
하루 종일 아이들과 악다구니 하면서 기다리면 나이트나 갔다와서
모든 상상을 하게 만들고.....
어떻게 하든지 실토를 받아야 하는데 빌미가 없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지갑 확인한것 들키지 않게 말을 꺼내서 설명을 들어야 직성이 풀릴것 같은데 방법이 생각이 안나네...
그 종이 한장에 참 너무 많은게 들어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