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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일어났던일..


BY 허전한 이.. 2001-06-22

난 이곳을 하루면 몇번이고 들어오는 사람이다.
나이는 삼십대 후반이고 아이가 늦어서 밖에 나갈 시간이
자유롭지 못해서 낮이면 컴과 같이 살다시피 한다.

남들 속섞인다는 글 읽으면서 우리 남편에게 감사하고 살아온 나다.

우연찮게 채팅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
예전에도 가보긴 했는데 한번도 해보진 않았다.
이번엔 새로운 싸이트에 갔다 가입을 하고 그냥 있는데
쪽지가 오고 일대일 채팅 신청이 많이 오더만요.
다 닫아 버렸는데.. 어느 한 사람과 일대일 채팅을 하게 된거지요.
나 예전엔 그 채팅이 뭐길래 무슨 재미로 채팅을 해서 저렇게
난리가 나고 그러지! 했던 사람이다.

처음엔 그냥 인사정도 처음이니 뭐 궁금한거 요것조것 묻고 재밌데요
그런데 상대방이 조금 야한 말이 나오데요 보이진 않지만 얼굴이
빨개 지데요.
상대방이 이건 사이버 공간이고 못할말 뭐 있냐고
하데요. 그렇지만 전 쉽지 않데요. 제가 싫어 했지요.
그런 상대을 원한다면 다신 찾지 말라고 했죠!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데요.
시간이 한 두간정도 많은 이야길했죠!

그런데 내 생활이 무료해서였을까요?
아니면 내가 동물 근성이 있어서 새로운 것이 좋아졌을까요?
그후 시간만 있으면 그 사이트를 가서 그사람이 왔나 궁금
하고 없으면 쪽지 남기고 서로 주고 받고 내가 생각해도..
와! 이래서들 바람이 나고 가정 파탄이 생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데요
벌써 일주일 그사람이 자꾸 자기가 좋아지지 않느냐? 대답못함(사실은 마음이 쏠려가고 있었슴) 자기는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말이에요..그런 감정 새로운 것이였답니다.
그럴때마다 우리 남편얼굴이 떠올라 미안하고 만약 바꾸어 남편이
이러고 있다면.. 이란 생각등 참 많이 괴롭고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해야 할까?
그사람 한번 만나자 그러길래 그래도 될까? 했더니
그럼 만나야지! 그러데요. 내가 많이 망서리고 죄의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는지 나보고 바보라고 하더만요.

어제 밤에도 사이버지만 만났어요!
정말 무서운 곳이에요.
남에 남자인지 알고 얼굴도 모르고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내마음이 그쪽으로 향해 지는건 왠지..
내가 생각해도 너무 웃긴 일이고 생각지도 못한 결과라서
당황스럽고 놀라운 일이에요.

예전에 연애할때 설레고 생기 있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것
같앴어요.

난 우리 남편을 사랑한다. 체면을 거는 것처럼 난 생각했다.
정말이지 난 우리 남편을 사랑한다. 남들에게 비교하면 우리남편
저에게 부족함없이 해준다. 예전에 낮에 하지않던
전화를 자주 한다. 내 마음을 잡기 위해서.. 우리 남편은
아무 눈치도 못챈것 같다.

그리고 난 오늘 아침 그 사이트 회원 가입을 취소 했다.
더 이상 더 추한 내가 되는게 겁이 나서라고 할까!
잠시 내가 미친짓을 했거니 하고 말이다. 내가 왜 이런 글을
쓰냐고요?
미친것이 욕먹을 려고 환장 했다고 하겠지요.

정말 호기심에 한번 그냥 들어갔다가 마음에 죄를 짓고 온
내가 웃기고 한심스러운 존재라는거 나도 어쩔수 없는 동물
근성이 있다는거.......

그래요 하지만 맘이 아파요 뭔지는 나도 모르겠어요.
다시는 그곳을 찾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이글을 읽은 사람들 나같은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나

호기심으로도 장난으로도 안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난 내 나름대로 이성적인 사람이고 내마음 조절이 잘된사람이라고
믿고 살았는데.. 내 마음 나도 잘모르고 살았던것 같네요.

첫째 컴하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취미을 만들어야 되겠다..

우리 가정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날 넘 혼내지 마세요 충분히 반성하고 있으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