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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아웃제를 아시나요?


BY 정말속상해 2001-06-23

울신랑 은행원이다.
한때는 좋은시절도 있었다는데 요즘 울신랑 내가봐도 너무 불쌍하다.
정리해고로 사람들 다짤려나가고 예전에 둘셋이서 했던일 혼자서한다.
은행 셔터문내리면 끝나는줄알았더니 울신랑 결혼하고 10시이전에 들어온적 없다. 토요일도 6시 넘어퇴근.
울신랑 대출한다. 은행돈 빌려주는거라 생각했는데 사고나면 책임자들끼리 손해액 뿐빠이해서 갚는단다.
정말 은행은 손해날일없는거고 위험한 자리다.

오늘 울신랑 10시넘어 들어와 저녁안먹었다길래 밥상차려 놨더니 밥맛없어 못먹겠단다. 분위기 이상해 캐물었더니 며칠전 어떤 아가씨가 대출상담했는데 자격이안돼 거절한일이 있었는데 (이 아가씨 피자집에서일하는 77년생이라는데 월소득이 기준에 안돼 자격미달이란다. 대출해주고 상환안돼면 울신랑이 갚아야돼는데 당근 원칙대로해야지.)
이 아가씨 자존심이 상했던지 본점에 전화해서 은행장 찾고 난리가 났었단다. 은행원이 불친절하고 인상도 드럽고 옷차림도 지저분했다고 본점에 신고해서 울신랑 벌점먹었단다.

삼진아웃제라 이런식으로 두번 더 벌점먹으면 울신랑 잘린단다.
뭐,인상이 더럽고 옷차림이 지저분했다고?
매일 와이셔츠다려서 곱게 넥타이 매줘서 출근시키건만 그게 먼소린가? 무조건 고객편들어 쉽게 벌점주는 은행도 이해안가고,
철없고 싸가지 없는 그아가씨도 정말 밉다.
그아가씨는 알까? 지 철없는 짓으로 한가정이 불행해 질 수도 있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