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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BY 곰 2001-06-25

결혼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결혼한지 햇수로 3년,우찌다보니 피임 실패해서 년년생으로 두아들 두었으니 이제 새댁 딱지는 떼었지요.
이방에 자주들러 아줌마들 글을 보니 조금 느낀게 있어 몇자적습니다.
참고로 제가 약간 곰입니다.

속상해 하시는 일들 대게 시댁 특히 시어머님과의 갈등이더군요.
명절에 친정못가는거...
전 서울살고 친정은 경기도,시댁은 강원돕니다.
거리가 워낙머니 그렇기도 하지만서도 한번도 명절에 친정가는거라 생각해 본적없습니다. 당연한줄 알았으니 속상해 본적 없다.

어머님 전화하셔서 "얘, 전기압력밥솥이 그렇게 밥맛이 좋단다."
하시길래 "그렇다네요.어머님"하고 맞장구 쳤습니다.
나중에 친정어머님이 사달라구 하신 소린데...하시더군요.
저 못알아들었으니 못사드리고 별 속상하지도 않고...

친구분들이랑 중국여행가셨다가 전화로 "아가,이제 서울공항 도착했다."하시길래 "여행 잘다녀오셨어요.건강괜찮으세요?아범오면 저녁에 댁에 도착하실때쯤 제가 전화드릴께요." 하고 끊었따.
나중에 친정엄마 그게 느집가서 애들얼굴도 좀 보고 그러고싶어하신건데...하신다.(울집 공항근처다)
바보,이제 속뜻 알아챌만도 한데 번번이 그런다.
못알아듣고 그냥지나가고 고로 속상할일도 없고..

울신랑 찍어둔 어머님 친구딸 마다하고 꼭나랑 결혼하겠다고 고집펴 결혼했다. 울어머님 내가 무지이뻐 그러는줄알고 여자 인물이 다가 아니다.우리신랑 설득했엇다는데 상견례날 그러셨단다."인물도 없고마는..."
근데 별로 안속상하다 어차피 미스코리아는 아니니까... 내가 거울봐도 그저그렇구만, 뭐.

제가 잘한다는게 아니라, 아마 울 어머님은 답답해 미치시것지만...
우리며느리들 조금만 마음의 끈을 늦추고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럼 좀 들 속상할텐데...너무들 맘이 여리고 예민하신것 같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