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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술집녀


BY 꿀물 2001-06-29

나는 4년차 주부.... 30를 바라보는..
남자들이란 다 그러한가? ...

그랬다. 우리 남편도..술집녀와 썸씽이...
(술집녀 / 바에서 일하는 써빙녀)
관계를 가졌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으니.. 추측뿐

어느새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마음이 상당히 쓰리고 아픈건 지금도 여전하다. 아직 진행중일런지..
다시는 연락안한다고 하는데...
속은 것이 한 두번이어야지.... 나도 모르는 술집녀 전용 핸드폰까지 있었으니... 참 기가 막힐 노릇 아닌가...
그 술집녀도 내가 자꾸 전화하니까 핸드폰번호도 3차례나 바꿨었다.
이런 개같은 년.... 욕이 절로 나온다.
그렇다고 남편 편 드는것은 절대 아님...

한달전에는 남편회사에서 출장간다고 들었는데 남편은 아무말도 안하더라.. 그냥 놔두었다. 낌새가 이상해서..
아니나 다를까 그 술집녀랑 같이 가려했었더구만..
결국은 비행기표는 끊어놓고 안가더라.. 왜 그랬을까?
(이 사실을 술집녀는 모르고 있었던 모양)
정작 남편도 겁이 났었을까?

그후 그 술집녀와 통화해봤다.
우리 남편 그리 좋으냐, 그쪽이 남편 핸드폰에 메세지 남긴것 봤다.
서로 사랑이 어쩌구 저쩌구.... 좋으면 내가 물러서겠다.
뒤에서 그러지 말고 앞으로 나와 당당하게 해라...라고..
그랬더니 그 술집녀 정색을 하고 그런것 아니예요...
먼저 좋아한것은 사실이고 자기가 사랑한다 어쩐다 혼자 그런거라 한다. 자기가 그래서 남편도 덩달아 사랑이 어쩌고 한다 한다.
그리고 나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한다.
절대 그런것 아니라는데 근 6개월동안 뒤에서 연락하고 했을까?
여하간 미스테리적 썸씽이다.
지금은 이것들 한 행동에세 단순한 것으로 받아들일려고 하는데 역시 불미스런 남녀 관계란 찝찝하다.
남편은 그 술집녀 불쌍하고 안되서 그랬다고 하는데..
무슨 자기가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에라 엿먹어라...

이런 일이 터지고 나서 나는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고, 내가 그렇게 사랑하는 남편이었는데 그 배신감은 이루 말 못한다.
사실 아직 남편에 대한 믿음이 안 서고 나에게 확신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그 긴장감은 계속 되고 있다.
서로들 연락 안 한다고들 하는데...내 어찌 믿나.
그 술집녀 나랑 통화 두어번 했는데 말하는 것 봐서는 믿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모르겠다. 죽일년 나를 속이고 있을지..
요즘 남편은 내 앞에서 핸드폰 자취를 감췄다.
또 몰래 핸드폰, 지갑, 수첩 검사할까봐서,,,
남자들이란 다 그러한지...원 ~ ! ~
정말 이것들 말을 믿어야 할지.....
나는 바보다 하고 믿을까?

여하간 이 세상 아주메들 얼마나 속 끊이고 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