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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의약분업에 분노를 느껴야 했던 날


BY 불만녀 2001-06-29

저 애기가 어지간히 아파도 병원 잘 안 갑니다. 아이의 면역력도 키우고 요즘 또 병원비가 좀 비싸야지.....

그런데 저 요즘 개인 병원도 아닌 3차 진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돈 무지 병원에 갇다 바칩니다.. 3차 의료기관이란게 그렇지 않습니까.진찰료도 비싸고 또 지정진료료라 해서 또 돈 받고, 사실 지정진료료 왜 받는지 모르겠어요. 3차 의료기관에서 진찰 받는 이유가 뭡니까. 좀 더 첨단화 된 장비와 경험 풍부하신 담당 의사 선생님 진찰 받으려는것 아닙니까. 병도 없는데 돈이 남아 돌아 건강 체크 해 보려는것도 아니고 절실한 마음으로 찾아 가 비싼 진찰비 내고 진찰 받으려는데 그럼 일반 전공의가 아닌 담당교수 의사 선생이 진찰 해 주는것 당연한 것 아닙니가. 개인병원은 오히려 그것보다 싼 진료료 내고 의학 박사님에게 진찰 받는데 지정 진료 하지 않으면 일반의라니,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또 실컷 기다려 의사 만나면 의사선생님들 어찌나 과묵하신지 말씀 무지 아끼십니다. 답답한 심정에 뭣 좀 물어 볼라치면 말 중간에 말 잘라버리기 일쑤, 패이닥터들이다 보니 자기 사업이 아니니 그렇겠죠.

말이 처음부터 다른 곳으로 샛군요.^^

그건 그렇다 치고 지난 번에 진찰 받고 원외 약처방전 받고 다음 진찰일 예악하는데 평소 지정진료료 까지 해서 일반 진찰료가8,210원이면 되는데 웬걸~약제료라 해서 붙어 23,230 나왔지 뭡니까. 그리고 약국가서 또 총 약제비에 일반약가라 해서 20,620원 또 내고. 물론 제가 복용하는 약이 비보험이었죠. 열 받더라구요. 병원에서 내는 약제료(웃기는건 병원에서는 어떤 약도 구경도 못 했음)나 약국에서 내는 약제비나 끝자만 틀렸지 국어 하는 사람은 다 그 말이 똑같은 말이라는것 다 압니다. 그래서 갸우뚱하다가 병원에 담당자에게 전화 했더니 그 여직원 정말 친절하게 설명 해 주더군요. 자기도 직원이지만 너무 부당한것 같다구요. 병원에서 내는 약제료는 일종의 처방료라는군요. 그럼 그건 진찰료에 포함되어야 하는것 아니냐구 했더니 현행 의약분업 법이 그렇다더군요. 옛날처럼 병원 약국에서 약을 받으면 그런 이중 부담을 안 해도 될 텐데.......그래서 좀 말이 많아 그 부분에 대해서 7월 1일 부터는 약간 수정 보완 즉, 칼질을 좀 한다더군요. 전 6월 27일 진찰을 받았는데......

내 참! 잘못된 정책으로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돈 뜯어 내는 방법도 여러 가지죠. 칼만 안 들었지 이건 순 강도 아닙니까.그 여직원의 친절함에 그나마 열이 좀 식었지 저 머리에 김 날 뻔 했답니다.

저 앞으로 1년 넘게 병원에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런데 그 돈을 어찌 다 감당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