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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가 본 한국아짐덜...


BY 밀키스 2001-06-29

총각의 글을 읽고서 역시 총각은 순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결혼한 남자 열 사람에게 물어보면 안다.

"니들, 마누라 니가 벌어다 준 돈으로 예쁘게 꾸미고
취미생활도 하고 스트레스 풀면서 살아가는 모습
좋을 것 같니?"

아마 열넘중 아홉넘은 승질난다고 할꺼다. 이 눈치
저 눈치보고, 뼈빠지게 일해서 돈 벌어다 주었더니
생산성 없는데 돈이나 쓰고 다닌다 할거다.

총각말대로 요즘 아짐덜 과연 안 꾸미고 헐렁이
몸빼처럼 하고 다니나 살펴보자. 전혀 아니올씨다다.

1. 아침출근길 : 내가 보기에도 날씬한 아짐인데
살 빼려고 아침이면 공원으로 뛰어간다. 남편과
아이들 직장으로, 학교로 가고 일찌감치 자기관리
하러 댕긴다. 이마에 송골 맺힌 땀방울에 운동복
차림, 안 꾸몄어도 싱그러움이 넘친다.

2. 저녁퇴근무렵 : 일부 아짐덜 애들에게 찌들고
게을러서 보기 흉하게 일그러져 있지만, 대부분의
아짐덜 집안 일 일찍 끝내고 동네 아짐덜과 잼있는
대화를 많이 해서 그런지, 얼굴이 밝다. 화장을
안 했지만 보기만 해도 남편들이 편안함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인다. 난 이런 부드럽고 편안한 표정의
아짐을 보면 섹시함을 느낀다.

3. 점심때 식당가 : 오전에 집안일 끝내고 아이
학원갈 시간에 아짐덜 한무리가 식당가를 서성거린다.
연륜에 맞게 옷맵시도 보이고 시간에 구애받는 직장인
이 아니라 쇼윈도니 뭐니하면서 편안히 구경들 한다.
울 동네 웬만한 아가씨보다는 훨씬 아름다워 보인다.

4. 직장에 다니는 여성을 보고 : 낮엔 일하랴 밤에
또 새벽에 집안일 하랴 바쁘지만 그녀는 한번도 시간
없다고 화장을 하지않은 날은 없다. 집에 있는
아짐덜 살림에 육아에 시간없다 하는 것을 보면
게으름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처럼 보인다.

5. 어쩌다간 나이트 : 눈이 휘둥굴~~@@ 요즘 아짐덜
비록 계할때 가끔 나이트 가지만 예전에 비해 환골
탈퇴했다. 예의 부킹에 앞장서고 킹카를 찍기도 하고
아가씨들보다 훨씬 격렬하고 섹시하게 잘 논다. 어쩌다
검은 맘 가지고 같이 놀아주다간 온몸 쑤시고, 노래방
에 2차에 봉사만 하고 주머니만 털린다. 왜 요즘 아짐
덜 딥따 이쁜지 몰라.

결론 : 요즘 아짐덜 넘 외모에 신경을 써서 남자덜 환장
해서 달려들곤 한다. 꾸미지 않아 남편들 관심을 잃어
간다는 것은 옛말이고, 대부분의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
스럽게 아름답게 봐 주는 것은 바로,

- 편안하지만 여성스런 옷차림을 원하다. 맞지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뽐내는 모습엔 웬지 거부감 들지.

- 남 얘기하는 부인 정말 짜증난다. 남자덜 대부분이
밖에서 사람들과 부딪친다. 또 이전투구에 신물나는
사람도 많은데, 퇴근했더니 옆집 얘기, 시집험담, 친정
얘기, 다른 집 남편과 비교....한번 해보시라. 집에
들어가기 정말 싫다. 정작 남편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다. 그러니 남편들 스스로 난 돈버는 기계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 결혼 전 써비스를 원하지 마라. 남자덜 늑대심보가
있어 목적달성까지 말로 무지 홀린다. 하지만 달성하고
나면 안심하고 이제 됐지하며 방관한다. 남성의 본능적
성향도 있어 그런 것이다. 결혼 전 여성은 공주이지만,
결혼 후 여성은 남편에게 있어 어머니같아야 한다.
변할 줄 아는 여성이 사랑받는 것이다.

(오늘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