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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잎 두장이 사라졌다..


BY 홍두깨 2001-06-30

방금 고양시에 있는 LG마트를 다녀왔습니다.

신랑이 요 며칠새 계속 아파서 밥을 잘 못먹길래 일요일날

뭐라도 입에 맞는 것 좀 해줄까 해서 아이들 둘을 데리고 갔었는데..

필요한 물건들 사고 2층에 올라가니 수영복이 있더라구요.

마침 울 딸아이가 갑자기 살이 찌는 바람에 작년에 입던 수영복을

입을 수가 없게 되버려서 큰 맘먹고 수영복을 사서 계산을 했습니다.

거금 22,000원...

수영복은 그곳에서 따로 계산을 하게 되어있더군요.

생각하고 간 돈보다 예산초과라 카드로 계산을 했지요.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1층에 내려와 계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물건을 정리하다보니 수영복이 없는 겁니다.

차에 빠트렸나 하고 트렁크를 다 뒤져봐도 보이지 않는거예요.

그래서 혹시 계산대위에 놓여있었다면 계산원이 따로 놔뒀을것 같아서

전화를 해봤더니 안내데스크에 들어온 물건은 없고 게다가

계산했던 계산원은 퇴근이라네요..

분명히 계산대위에 먼저 계산된 수영복이랑 다 올려놓은건 기억이

나는데 왜 그 수영복만 봉투안에 없는건지 너무 속상합니다.

계산원이 퇴근하면서 후임자한테 인계를 안했다면

그거 없어진 거겠죠?

오늘 계산한것도 아니고 카드로 찍 그었으니

8월이나 되야 체크되서 돈이 빠져나갈텐데....

지금 속상하고 또 8월이 되서 돈 빠져나갈 때 공돈 나가니 억울할

테고.. 으아~~~~ 속상해 죽겠습니다.

뒷사람이 눈치주더라도 그곳에 서서 꼼꼼히 챙겨야 하는건데..

놓고 왔다면 그 계산원이 안내데스크에 놔두고 가야 정상일텐데.

누구 좋은일만 시키고 왔나 봅니다.

거금 22,000원

눈앞에서 배추잎 두장이 너울 너울 춤을 춥니다.

그 돈이면 며칠동안 뻐근하게 차려 먹을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