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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는 봉인가요?


BY 달맞이꽃 2001-07-02

요즘 날씨도 꿀꿀하고 불쾌지수도 높은데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요.

나도 돈 벌고 싶지만 세아이 키우는 것도 힘겹고
집에서 알뜰하게 살림하며 아이들 공부도 직접 봐주고
돈 나갈 곳 막는 게 버는 거다 싶어서 열심히 사는 주부인데요.

어쩌다 오랜만에 연락되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뭔가를 하더라구요.
아동도서, 보험, 암웨이, 학습지교사,화장품등등...

자기들이 열심히 산다는데 누가 뭐라나요?
근데, 나도 넉넉진 않지만 성의로, 친구니까 그냥 보낼수 없어서
한두가지 사기도하고 보험도 들고, 학습지도 하고 했는데
그쪽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이것도 권하고 저것도 권하고 새로 나왔다, 니가 쓰는 건
못쓸것이다, 저 치약쓰면 치아가 마모된다 어쩐다
정말 지겹습니다.
인사치례로 한두가지 샀으면 된 거지, 모든 걸 암웨이로
바꾸라고 하질 않나,학습지도 새로 나온거 남들 다한다
이걸 안하는 얘가 어디있냐고.....

보험도 기존에 오년넘게 붓던 거 해약하고 다른 좋은 게 나왔으니
그거 하라고 하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 버럭 소리를 질렀지 뭐예요?
주워 담을 수도 없고.....

미안하기도 하고 맘이 좋질 않네요.

그리고 이젠 방문 판매하는 친구들 봉노릇 그만하고 싶어요.

후텁지근한 날씨에
짜증나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