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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주변에는..


BY 씁쓸함.. 2001-07-03

우리 시어머니 주변에는
시집올때 지참금이며...혼수며 바리바리 해오는 며느리들뿐이고..
시집와서도 시부모님 용돈 듬뿍 주고..
맞벌이를 하던..뭘하던..시부모한테 애안맡기고 돈잘버는
며느리들뿐이고..
친정집도 모두 모두 잘살고..
집도 금방사고..모두들 인류대 출신들이고..
손주(아들)도 순풍 잘낳고..
시부모님 정성스레 잘모시는 며느리들뿐이다..
우리 시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말이다.
정말 신기하기도 하지..
어째 우리 시어머니 주변에는 그런 며느리들뿐인지..
어떻게 내눈에는 그런 며느리가 잘 안보이는걸까??
가끔씩 시어머니 친구분들댁 며느리들 얘기를 이런식으로 한다..
나 들으라고..(그속 다 알고도 남는다)
그럴때마다...속에서 열불이 난다..
나도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제주변에 있는 시부모님들은..
아들 장가보내고 집도 떡하니 사주고..
김치며..밑반찬이며 바리바리 챙겨 보내주고..
손주들 피아노며..컴퓨터며..사주고..
용돈도 듬뿍 주시고..
자식 며느리에게 스트레스 안줄려고..
노력하시는 시부모님들밖에 안계시다고 말이다..
정말 유치하지 않나요??
당신 아들 어떻게 사는지 보면서도 그러신다..
빠듯한 중소기업 월급에..보너스라고는 일년에 두번 나온다..
아이한테 들어가는 최소한의 교육비..주택부금에 이자에..
생활비에..보험에..조금씩 들어가는 적금..집안일때마다 내놓는 돈..
언제나 부족하고..아둥바둥 사는 생활..
아이 맡길까봐서 맞벌이도 못하게 하신다..
난 친정부모님이 두분다 돌아가셔서 친정에서 아이를 봐주질 못한다.
정말 유치하고..씁쓸하다..
내가 생각해도...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마음 한구석에서
자꾸만 반발심이 생기고...미운 마음이 든다..
내맘 같으면...그런말이 하고싶어도..안할거 같다..
그런말 한다고...그렇게 될것도 아니구..
오히려 마음에 벽하나 더 세우니깐 말이다..
그냥..하소연 해봤읍니다..
어디다 얘기할데도 없구 그래서..
좋은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