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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뭐길래..


BY 나는야 예쁜딸엄 2001-07-03

저는 26살 주부랍니다. 만 두돌된 예쁜 딸도 있구요.
좀 일찍 결혼했죠? *^^*
우리딸 기르는 동안 아들아니라고 속상한적 한번도 없었구요.
우리신랑또한 애기가졌을때부터 아들에 아자도 꺼내본적 없습니다.

그러는 몇일전 친구전화땜에 열이 받았습니다.
친구가 산달이 되었길래 제가 한번 지나가는 소리로 물어보았죠..
아들이래? 딸이래? 그랬더니 아무말 안하고서
아들낳으면 신랑이 호강시켜준다 했다는둥 아들은 아무나 낳냐는둥
그런소릴 하는겁니다. 이제 26살에 첫애 가졌으면서...
그래서 내가 그랬죠..우리 오빠는(신랑) 나 딸 낳았어도 잘만 해주고
우리딸이라면 넘어간다고 그랬죠.그러면서 아들낳으면 호강시켜준다는
그런 신랑하고는 살필요도 없다 그랬죠..
그러고 나서 얼마안되서 애를 낳았죠..아들이랍니다.
(신랑 사업한다는 핑계로 마트한번 신랑하고 못가고 출산준비용품도
혼자 가서 산것이 무슨 신랑 호강을 받는다고..)

축하전화해주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한테 약을 올린것 같더군요.
아들인줄 먼저 알고서 저한테는 얘기 안해주고 슬슬 약올린게 아닐까요? 기분나쁜일이 아닌줄 알지만 좀 기분이 나쁘더군요.

어디 보라지...우리 딸 예쁘게 키워서 친구 아들 (지금도 남자아이가 많아서 큰일인데 그때쯤 신부감 모자라서 난리나겠죠?)장가 못가 쩔쩔맬때 보란듯이 얘기해줘야죠..너도 나처럼 딸 낳지 그랬니!하구서..

여러분 제가 속이 좁나요? 혹시 제가 부러워서 그런걸까요? 저도 제 속내를 모르겠네요..그래서 나도 우리 오빠(신랑)더러 우리도 아들 낳자고 그래서 나도 아들옷도 입혀보고 키워보고싶대니까 오빤 딸하나로 만족한다고 아들옷 사입히고 싶으면 조카 사서 입히라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