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79

연년생엄마에요.울남편 흉좀 보께요.ㅡ.ㅡ


BY 얄미워잉 2001-07-04




연년생엄만데요.울남편 욕좀 하께요.^^


저는 안양에 사는 30살 주부에여!

남들은 그래요
"연년생..힘들어도 빨리 낳으면 낫지..암만~"

헉!!
천만에요~~!
적어도 지금 저에게 그 말은 한낱 위로일뿐!

저는 3살,,4살,연년생 남매를 키우느라
제대로 나의 시간조차 갖어보질 못했어요

심지어 장을 보더라도 남편의 도움이 필요할정도였고
제대로 외식이나 영화..
제대로 문화생활을 누려본지 오래고요..흑

경제권(은행갈일)은 이미 남편이 도맡아서
수입지출 현황도 아예모르고
시댁은 너무 가까워서 시어머니의 스트레스도 큰데다
멋진 신혼도 전혀 없었네요

남편의 터프함이 좋아 결혼했더니
남편은 무뚝뚝함이 많았고..애기 기저귀한번 안갈아주고
자기손으로 양말이나 휙 벗어던지면
그만이었고
시시때때로 간식거리를 찾을 정도로 힘에 부치게 했어요

제가 따지고 들면
"남자들 다 그래!"하며
욱하는 성질 못이겨 화를 버럭내고
둘이나 되는 아이들 데리고
제대로 결혼기념일이며 생일 챙겨먹은적 없고
오히려
남편생일에 아이둘을 데리고 힘들게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낼때는
시어머니를 비롯 너무 얄미워서
이가 갈리더군여!

시댁 식구들의 특성이 머냐면
남에겐 콩이며 팥이며 다 퍼주고
자기 식구들에겐 인색하다는 겁니다

남에게 베풀 거 있으면
좋다하지만
왜 내식구들에겐 그리들 차가운건지

울 남편 따라 언젠가 부부동반 갔더니
정말 집에서 볼수없었던
얼굴의 화색(?)
식당아주머니를 비롯 계군 부인들과
너무도 유머러스하게 웃는 모습!!

그 순간 엄청 난 배신감@@@

남편이 운영하는 사무실에
갔더니
사무실 직원들 왈
"사모님은 좋겠어요
일등 신랑감 두셔서.."
웁!!!일등 신랑감!!

또 배신!


엊그제는 갈비가 먹고싶어서
전화를 해서
" 나 갈비먹고싶어..좀 먹자~"했더니
겨우겨우 바쁜데 시간낸다는 식으로
" 그럼 잠간만 먹게" 그러더군여

아이 둘데리고 씩씩 거리며
나갔더니
차에 태우고 이리저리 도는거에여
" 아니..왜그렇게 돌아..암데나 가지~"
" 싸고 맛좋은데 있나 볼려고"
웁!!!화나

"아니..오랫만에 외식하자는데..그런거 생각해.정말 넘해"
따지듯..서운한듯 투정했더니
"야임마..너랑 나랑 둘이먹으면 만오천원은 나오겠다"

헉!!!

이사람좀 보게!

남하고 비즈니스상 대접이니 뭐니 할때는
엄청..안아까워하고 너털너털 웃기도 잘하면서
내가 뭐좀 사달라거나 먹자고 하면
" 비싸다"
" 우리가 지금 쓸때냐..아껴야지" 한다

식구들에겐 자린고비고 불친절한 이 사람!

남에겐 그렇게도 세상 다줄거처럼 편안한 남자!

남자들이여..

도무지 왜그런답니까..

남들 데리고는 푸짐하게 먹고 놀면서
왜 내식구 데리고는 얼른 빨리빨리 아무거나 먹을려고
하는지..그런거 넘 서운해요!

울 시어머니에게

" 어머니..저이는요..남들한텐 무지 친절해요
근데..식구에겐 넘 차요~"

어머니왈

"그러니.남자들이 얼마나 돈벌기가 힘드냐~
잘 맥여라..맘 편하게 해주고~~잉??"

헉.....

날도 더운데 정말 더워요..ㅜ.ㅜ

저같은 고충 겪는 분들..

무슨 낙을 만들어 사나욤???

하도 답답해서리..몇자 적었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