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85

남편이 이혼하자고 하네요


BY 이혼 2001-07-08

결혼한지1년7개월 시댁이랑5분거리에 살고 있죠.
남편은 맞이에다가 외동 시누이 3명 시어머니성격은 소유욕이 상당히 강한 분이죠.
아기를 낳았죠. 지금9개월된... 아기를 하루라도 안보면, 난리가 나요.
그덕에 저는 꼼짝없이 아침에 시댁에 출근하고 저녁에 집에오죠.
우리남편은 저를 무지무지 사랑해요. 시할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오셨어요. 시아버지가 나보고 시할머니 내려가실때까지 맡으라고 하시길래,,
아침에신랑출근하고 청소좀 해놓고 온다고했더니, 우리시엄마, 아버지가 말씀하시는데 토단다고, 삐져서 나보고오기싫으면핑계대지말고 오지말라고하데요..
그래서, 우리신랑이 보다못해, 00가 뭘 잘못했는데, 왜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대들었죠..
제가 잠깐 없는동안,, 그다음날 난리도 아니였어요. 나보고 신랑빽이 좋다는둥 신랑 잘만나서 호강한다는둥...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었어요.
제가 할머니 안본다고 한 것도 아닌데. 어머님이 오해하신거라고...
그렇게 말해도 우리시엄마. 옛날 캐캐먹은 고생한 이야기하면서...
나보고 못된년이래요.
나는 내가 뭘 잘못하고 그런 소리를 들으며 사는지 모르겠어요.
우리신랑이 이혼하자네요. 아기도 제가 키우게 해주고 집도 팔아서 돈도 줄테니까, 뭐가 아쉬워서 숨죽이고 기도 못펴고 살거냐고..
자유롭게 살으라고 이혼해주겠데요..
남편이 너무 불쌍해요.
결혼하고 한번도 집에서 맘편히 있어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여태껏 아침마다 문안전화 한번 빼 먹은 적도 없어요. 전 정말 잘한다고 했는데.. 정말 지치고 시댁식구들 얼굴만 봐도 주눅이 드네요.
너무 힘들어요. 오늘은 우리시누가 아기를 낳아서 몸조리하러 친정에 왔어요. 그래서 시누이 몸조리까지 해줘야되게 생겼어요.
할머니가 내일 내려가시기때문에 며칠은 쉬겠구나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한번도 마음놓고 외출한 적이 없어요.
어디가도 보고해야하고...
정말 헤어져버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