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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 죽겠어요.


BY 답답해 2001-07-09

결혼한지 1년 반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애 생각이 없어서 피임을 했습니다. 물론 합의하에.
근데 막상 가질려고 하니 잘 안되는군요.
1년째 임신이 안되고 있습니다.
혹시 이상이 있나 싶어서 함께 검사도 받았습니다.
별 이상이 없다고 해서 배란일을 알아볼까해서 몇달째 병원을 다녔으나, 배란예상일만 알려주었고, 그날에 관계를 했으나 매번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병원다니는 것도 그만두고 용하다는 위원 찾아가 한약까지 지어다 먹었습니다. 2번. 근데도 안되더군요.
시어머니께서는 인공수정이라도 해보지 그러냐고 하셨지만 저희 형편에 어림도 없는 얘기구요.
그냥 제속만 답답합니다.
이런일로 제가 기분이 우울해 있으면 남편이 위로는 되주지 못할망정 자기가 한술 더 뜹니다. 자기가 오히려 삐져서 말도 않습니다.

친정엄마한테는 또 실패했다는 말도 못하겠습니다.
저보다 저 걱정하실텐데, 그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정말이지 가슴속에 무엇인가가 꽉 막혀 있는것 같습니다.
시어른들께서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하셔도 눈치는 뻔한거구요.
올 여름휴가를 시댁 친척들과 함께 가자고 하시는데, 싫습니다.
친척들 모임이 있는 날이 다가 옵니다.
걱정이 됩니다.
지난 설에 갔을때도 사람들 인사가 소식없느냐였는데, 그때도 겨우 견디었는데, 또 어쩌나 싶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초조해 집니다.
갑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