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7개월...
모든게 싫다...특히 시댁...그리고...남편...
이제야...결혼 1년만에...남편에 뜻이 -남의 편-이라는걸...
실감했다..
내앞에서는 그래..해보자하던 남편이...
시어머니의 한마디에 돌아서고...
말한마디라도 내마음에 상처를 주시면서...당신은 엄청 좋은 시어머니인줄 아시는분...
엄청난 효자라 내가 어머님말씀에 조금만 섭섭해하는 기색이라도 보이면..자기 엄마말하는건 다 기분나뻐하냐고..오히려 성질내는 남편...
말이라도 니가 이해해라...한마디만 해주면...더 잘혈려고 노력할텐데...
여자야 잘못되면..새로 들이면 되지만
아기는 잘못되면 안된다는
말씀...골반이 늘어나는지 오래 앉아있다 일어나 제대로 못걸으면..
다른 여자들은 다 아무렇지도 않게 낳는데...넌 참 별나게한다는 말씀..너는 피곤해도 되지만 아들은 피곤하면 안된다는 말씀...
시댁 시골에 새벽에 가서 오밤중에 와도..
고생했다는 말한마디도 없이 집에 오자마자 해주는 밥먹고..
비디오보다가 자는 남편...아침에 출근해 하루종일 전화한통없다가..
10시넘어 전화와 회식이라 늦으니 문잠그고 자라고 오히려 큰소리 치는 남편...이모든게 결혼전에 알던..내가 사랑하던 남자의 모습이라고
차마 인정을 못하고...지금까지 있었는데...이제 포기해야할거같다..
내가 왜 직장을 그만두었을까...
아이를 낳고..더 좋은 직장구하면 되겠거니...했는데...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변화...
돈 천원쓰는데도 보이는 눈치...
어찌하면 좋을까...
남편을 내편으로...아니...그냥 나를 조금만 도와주는 쪽으로
고쳐보려 지난 1년간 무던히도 애를썼다..
애교도 부려보고...화도 내보고...나도 똑같이 하고...
결론은...이제 지쳤다...모든게...
남편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거고...난 이대로 늙어가겠지...
내 소원이 있다면...
다음 세상에 남편이 환생해서 여자로 태어나...
꼭...자기같은 남편만나고...자기 부모같은 시부모만나..
지금의 내가 느끼는 이 설움과..실망감과...분노를...
고스란히 느끼기를...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