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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행복해


BY sks godqhrgo 2001-07-13

남편이랑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같이 맥주를 마셨다.
아기가 잠이 들어서...
아기가 8개월.
임신이 10개월.
정말이지 딱 16개월 만에 정신이 몽롱하도록 술을 마셨다.
아니, 안마시니까 많이 약해진건 같다.
예전엔 잘마신다고 생각했었는데 겨우 맥주 2병에 정신이 몽롱해지다니 ...
몽롱하다. 진짜로 모든게 흔들린다.
오타나도 이해해 주세요. ^.^
정말 행복하다.
아기 때문에 새벽에 잘 깨서 아기보느라 술이라고는 먹어보지 못했는데(실은 맛은 봤어요 ^.^)
난 행복하다.
정말 행복하다.
정말 행복하다고 주문을 외워본다.
근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울남편 피곤한지 팔로 얼굴 바치고 잔다.
아마 난 행복하지 않은지도 모른다.
아기 돌되면 나 직장 다시 다닐까 했더니
"들어갈 곳이 있을까?" 울남편이 그런다.
"아르바이트 하지 뭐" 했더니
"얼마나 번다고 " 그런다.
"그래도 돈은 벌잖아"했더니 아무말이 없다.
아기울어서 그만 써야겠다.
울남편이 안일어나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