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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는 아이들...


BY 욕없는세상 2001-07-13

다섯살난 아들놈이 밖에 나가 노는걸 좋아해서 두살난 딸을 데리고
놀이터에 갓다... 놀이터나 아이들많이 잇는데 가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 넘 욕을 잘한다... 큰애들이나 작은애들이나 18소리는 기본으로 하구 참 듣기도 심한 욕을 어쩜 그리 잘하는지....
첨엔 나도 놀래서 욕하는 아이들한테 혼을 내고 달래기도 하구 해서 욕을 하지 말라 햇는데 말을 해도 그때뿐 돌아서면 또 욕하는 애들을 보고 참 기가찬다.....
어떤 남자애하고 여자애하구 싸움이 붙어서 서로 욕을 하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다... 어른도 하기 민망한 욕을 아이들이 어쩜 그리 잘하는지.. 정말 입드러운 어른들이나 하는욕을 눈하나 깜짝안하구 그 초등학생남자애는 넘 잘하드라....
웃긴건 그남자애 싸우다 한다는 소리가 "이 18뇬아.. 넌 내 시다바리다" 햇다.. 아마 이번에 대박터진 영화땜시 유행하는 말을 그 아이가 배운것 같다..... 그 영환 미성년자관람불간데......
아무리 크는 과정이라도 넘 심하다 싶다.. 아이들 욕하는거..
듣다 못해 내가 막 뭐라고 할려는 찰나에 어떤 아줌마가 그아이한테
뭐라햇다.. 그래도 듣는둥 마는둥... 자기는 잘못없다나......
이제 초등학교 삼학년이라는데......
어쩜 아이들한테 욕을 가르치는건 우리 어른들인가싶다.
아이들듣는데서 장난이라도 욕하구 싸우고 TV나 영화에서도 욕은 예사로 하구 .......... 우리 아덜내미도 욕을 배워서 한번씩 할때가 잇다. 강아지새끼라는둥 18이라는둥.... 이제 다섯살인데....
빗자루로 매타작을 하구 나니 이제 안한다...
하지만 이애도 크면 초등학교만 들어가면 욕을 할텐데... 아무 거리낌없이.......... 솔직히 많이 걱정된다......
아..... 욕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