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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


BY 먹구름 2001-07-13

오늘도 여지없이 핸드폰 소리는 울리고 짜증과 화가 난 목소리가 귓전을 멍해지게 만든다.
바윗돌에 짓눌리는 가슴 답답함.
결혼생활 10년동안 내가 과연 밝게 웃을수 있었던게 몇번즘 일까?
아내라는 위치.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참고 또 참고
엄마라는 위치.
그 자리 또한 지키기 위하여 참고 또 참고...
10년이라는 세월..이젠 좌절 스럽기 조차하다.
폭악성과 거친 말투..기분 내키는대로 주위 사람 마음을 휘잡아 흐트러 놓는 사람..
술과 담배가 1분이라도 아니, 몇초라도 안 보이면 안절 부절 불안증에 있는 사람...
나 사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아이들? 아이들...
아내의 자리를 버리고 싶다. 훨훨 날으는 새가 되고 싶다.
하지만....
엄마라는 위치가 내 이 모든 마음 붙잡아 놓는다.
죽는 날까지 이러고 살아야만 하는것인가....
힘들다...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