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27

우린 며칠전만해도 덮을이불도 없었당..


BY 삼베모시이불 2001-07-13

우리 곧 외국나간다. 그래서 얼마전 결혼할때 이불세트대신에 침대커버세트만 샀다. 그릇같은것도 쓰던거 합치고 코렐 세트루 선물받은게 다임. 집들이때 컵부족해서 이컵저컵 다 모아서 손님치뤘다.
남편 친구들 컵을 오랫동안 다양하게 수집했다며 놀린다.
어찌?永?대강 지내고 다 버리고(?) 갈려고 여름되었는데 덮을 여름이불이 없다.
침대에 깔던 패드 덮고 잤다.
시모가 남편한테 물어보셨나보다. 요새 뭐 덮고 자내고.. 패드 덮는다하니 기절초풍하실려고 했단다. 어찌 바닥에 까는것을 덮고 자냐고..
우리친정 격식안따지고 까는것,덮는것 상관안하는 집안이라 암치두 않았는데 시가집은 그런것 갖구두 까무러치시곤 한다.
고급삼베이불,새색시 혼례들때 해가는 것같은 여름이불을 세트루다가 보내셨다. 하나는 평상시에 하나는 아주 더울때 덮고자라고..
고마운 마음..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그런시모 어딨냐며 고마워하신다. 우리엄마는 내가 뭐 덮구자는지 관심도 없어는데 우리시모는 내가 이불 안사고 버팅기니까 이불도 보내주시구..
여하간 좋을땐 좋은 분..
우리 시모는 우리집 오셔도 내 살림에 대해 뭐라 일절 말씀 안하신다. 그냥 치워주고만 가신다.
지난번 내가 너무 싸가지 없이 굴었었다.
결혼할때 거의 해주신게 없어서 짜증이 나기도 했고 자기아들만 챙기는것도 얄미웠었다.
금욜저녁에 오셨는데 토욜 아침에 출근하는데 밥안해주셨다고 나도 똑같이 했다. 일욜 시모가 아침밥은 뭐먹냐고 하시자 못된 목소리로,
"오빠는 원래 아침은 안먹구요, 저는 그냥 아이스크림 먹을꺼예요"
시모가 화도 안내시고 그냥 밥하신다.흑흑.. 어머니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구요, 골다공증 빨리 쾌차하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