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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수 없는 여자..


BY 너나 잘해.. 2001-07-14

고등학교 동창이 있어요.. 그 친구 생각하면 열이 납니다..
친구중의 하나가 결혼 전에 시부모 모시는 문제로 좀 힘들었지요.. 반신불수에 목욕하고 나서 옷도 안입고 집안 돌아다니는 시아버지.. 차갑고 자기만 챙기는 시어머니.. 우리 친구들 전부 반대했읍돠.. 결혼하는것도 그렇고 새댁이 벌거벗은 시아버지 모시는거 힘들자나요.. 사실..
그때 그 동창 열변을 토합디다.. 교회 다니면서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그러면 되냐.. 니가 모시고 살아야지.. 다 덕 배푼다고 생각해라...
괴로워서 하소연하는 친구한데 인간이 되라는둥.. 니 팔자로 알라는둥.. 난리였읍돠...결국 그 사람이랑 결혼해서 힘들게 힘들게 살면서 가끔 하소연이나 하는 그 친구에게 그때 그때마다 몰아붇치기 일쑤여찌요...
우리 친구들 그 친구 있는 자리에서 사는 고달품.. 시댁흉.. 신랑흉.. 모 이런거 못합니다... 무서워서요... 항상 우리에게 충고하거든요..
"덕 쌓는다고 생각해라... 하느님을 믿는자가 그러면 안된다.."
맏는 말이지요... 하지만 속이 상하니까 걍 하소연 하는건데 그래야 됩니까?
그 동창..자기는 항상 착하고 선하고 베풀고 옳은 줄 알지요.. 하나님의 아주 순하고 착한 양입니다...(절대 종교인 욕하는거 아닙니당..)
그 친구 결혼전에 맨날 새언니 험담에 때론 그 뭐같이 생긴 여자가(맷돼지 같다느니.. 곰같다느니..자기 오빠가 눈이 삐였다느니..) 자기 집안 망친다고 난리였읍니다.. 우리 친구들은 결혼을 안했었지만 그 친구 말 들어보면 그 새언니란 사람 참 고달푸겠구나 싶었읍니다..
시집살이 하는 것도 힘든데 결혼도 안한 시누가 맨날 사사건건 시엄니랑 편짜서 트집잡으면 어느 누가 좋다고 하겠어요.. 어쨌튼 우리 친구들 말했지요.."야야.. 니가 잘해야지 니 새언니가 잘하지.. 너가 그러케 맨날 시비걸면 잘하고 싶겠냐?"..
나중엔 새언니가 오빠랑 우기고 우겨서 분가 나간다고 다신 안본다고 길길이 뛰고 날리였읍다..

그 난리를 치던 친구... 지는 어떤지 아세요.. 이혼한 시부모대신 자기 신랑이랑 형제들 키워준 시이모(시집도 안가고) 절대 같이 안산다고 시골로 내쪼찻읍돠... 그 시이모.. 류머티스라 거의 앉은뱅이고 눈이 멀어서 앞도 잘 보지 못하고 그랬읍돠..
온 시집 형제들과 대 전쟁을 벌여가며 내쪼찻지요..
결국 그 시이모 시골 친구네집 전전하면서 돌아가셨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70넘은 시아버지도 안모신다고 뻐팅기도 있읍니다..
남편이 사정사정 애걸애걸 하는데도 시아버지랑 살면 애들 다 두고 이혼한다고 난리칩니다..
그래도 모임에 나오면 온갖 좋은 얘긴 지 혼자 다 합니다.. 속 뒤집어집니다.. 대놓고 너나 잘해라 하고 싶습니다... 모든걸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지요... 걍 안보고 싶읍니다... 사는것도 힘든데..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거기에 훈계까징...

모임이 다가오는데 요번 모임에서도 또 그러면 말해줄까요...
너나 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