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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아..아무리 그래도 그럴수있니?


BY 애기엄마 2001-07-14

요즘 남편이 회사일땜에 스트레스만땅이다
사표를 쓰고싶어도 못쓰는거 잘 안다
허구한날 12시가 기본이니...일이 사람을 잡아먹는거...
나..이해하고..안됐다는 생각많이 든다
하지만 어제는 남편,,,너한테 조금 섭섭했다
그만두고싶어 사표 하루에 몇번씩 쓰고싶어도
처자식땜에 그만 두지 못한다고..
갖은 짜증 다부리고 나한테 애기할때..
나..정말 비참했다..
다니고있던 병원 안다니고...울아들 안스럽지만
놀이방에다 맡기고...일 구하러 다녀야겠다..
남편..너의맘 이해는 하는데...왜 나는 그말이 섭섭하게
여겨지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럼 뭐 행복해서 노래만 하고다니는줄 아니?
정말 쥐꼬리월급봉투 아끼고 또 아끼고..
내가 반지하나 있니? 목걸이가 있니?
3살먹은 아들 생기지도 않았을때 옷 한번사고 이때까정 다 친정에서
입다만옷 얻어다 입는다..나는 궁상떨고 싶어서 이리 사니?
그러지 마라..남편아...나도 힘들다...남편 너 자존심 안상하게
할려구...말안했다만..난 뭐 딴남편과 비교할줄 몰라서 그러니?
내나이가 고작 30이다...근데 나 벌써..지병안고 아프게 살아도
아들 누구한테도 부탁안하고 약먹으며 버티며 살고있다
너 회사일 많아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렇게 나한테 왕짜증낼때
나 정말 슬펐다..너..최소한 내병걸린거..슬퍼서 같이 울어주지
못할망정 그렇게 아픈데를 쿡쿡 찔러야되겠니...
뻔히 병땜에 일나가는거 미뤄왔는데...내생각이 잘못됐구나
나도 일자리 구하마...너 맞벌이부부 무지 부러워 했지?
그래 나도 일자리구해서..너한테 손안벌릴란다....
걱정마 꼭 그리해주마....
아컴 여러분 그냥 속상해서 주절주절 떠들었네요...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