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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내 자신


BY rose1196 2001-07-16

정말 바보 같은 내 자신이 싫습니다.
대학때 만나 연애를 6년 동안 하다 결혼을 하였습니다.
나 보다 한살 많은 그는 결혼 생활에 적응을 못했고,
난 사랑하는 그를 붙잡고 심은 맘이 가득했지요.
내 노력에 비해 변함이 없는 그를 보며 기막혀 남 몰래 흘린
눈물들은 이리 말할수 없으리 만큼 많았어요.
그렇다고 그가 나에게 사랑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나를 많이 아껴주기도 했었죠.
우린 결혼한지 만4년 되었어요....그런데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한
후부터 그와 나에 사이에 모를 벽들이 생겨났고 나에게 거짓말을
무척도 많이 했어요. 결혼해서 매년 증권을 하여 집안에 돈들을
모두 까먹었죠. 그럴 때마다 시아버님이 도와주셔서 지낼수 있었지요.
작년 설날 저는 둘째아이를 임신했었고, 우리 신랑은 돈때문에 사고를
치고 도망가 있었습니다. 전 그런 현실들이 정말 이해할수 없었고,
정말 억울한 마음과 울분이 터졌어요. 그래도 평생을 약속한 남자고
사랑하니까 세번까지는 참아야겠다는 생각에 친정에는 알리지않고 시댁식구들과 의논하여 수습했었죠. 그후로 살면서 참 많이도 싸웠고
서로 대화가 없어지고 멀어지기 시작했죠.겉잡을 수없게 미워지더군요
올들어 6월달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와 싸웠죠. 그는 저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욕설을 내 뱉고 집을 나간후 회사도 가지않고 돌아오지
않았어요. 놀란 맘에 경찰서에 실종신고며, 차 도난 신고를 했지요.
그렇게 괴로운 시간들이 흘러갔어요. 우리가 5월달에 집을 팔고 시내
쪽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었죠. 회사사람이 이집이 맘에 들어 선득 산
다고 나섰고, 계약금만 오백만원 받았다고 이야기 했죠.
남편에 행방을 알수 없게 된지 3주째되던 날, 그 사람이 찾아왔더군요
집을 비워달라고. 알고 보니 집값은 벌써 치뤄진 뒤였고, 그는 그동안
그 많은 돈을 혼자서 다쓴 상태였답니다. 그리고 저랑싸운김에 나가버린거였어요. 처자식을 버리고.....시댁으로 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말 막막해지더라고요. 그 와중에도 그에 안부가 걱정이 되었어요. 혹시 죽은 것은 아닐까......매일 눈물을 삼키며 살았는데 어느날 그에 메일을 확인하니, 낯선 여자에 명의로 핸드폰을 만들어 쓰고 있는 거였어요. 명세서를 이메일로 신청했더군요. 정말 화가 나 참을 수없었어요. 바보같은 내자신이 너무도 미워화가 났습니다.
전화를 했죠. 그는 깜짝 놀라더군요. 나는 매달리듯 그에 맘을 돌리려했죠. 내가 잘못했다 사랑한다. 우리 두아이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는 는 단호하게 말하더군요. 고아원에 보내라고...좋은 사람만나라고...죽이고 싶도록 미운그가 왜이리 걱정이 되는 걸까요... 제자신이너무 한심스럽고 밉습니다. 그는 저에게 모든게 귀찮아서 나와 버렸다고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지고 기다리려면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한달 생활비는 보내준다고...내 자신이 초라해 미치겠습니다. 그를 내 맘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하는 바보같은 내가 너무 싫습니다.
어떡게 해야할까요. 그는 원래 순한 사람인데, 모든게 온통 거짓말 투성인 이기주의자입니다. 앞으로 두아이와 난 어찌하는 것이..........현명할까요. 잘 살려고 노력한 나에게 이런 고통만이 찾아오는 것인지 정말 삶이 힘들어요. 어떡게 해야할까요?
지금은 시댁에서 돈을 받고 친정에 와서 있는 상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