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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순없어


BY 아휴 2001-07-16

그냥 오늘은 넋두리 한번 하고싶다
난 며느리이지만 항상 어머님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친엄마이상으로
시어머니를 편하게 모신다고 자부했지만 오늘 어머니께서
하신행동은 너무나 날 섭섭하게 하신다
시엄니와 둘째며느리인 나 같이 산지도 3년이 되어가건만 우리시엄니
살림전혀안하신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바로 퇴근하여 식사준비해드리고 바쁜 출근시간임에도 항상 따뜻한 밥 지어드렸다
이게 난 불만이라고 생각한적없고 당연하리라 생각했고 고부갈등
남들은 운운하지만 며느리인 내가 참으면 해결되리라 믿고 지금까지
별 마찰없이 잘 지내왔다
오늘은 남편이 사무실로 전화와서 오늘이 초복인데 삼계탕좀 끓이라고 했다 알았다고 대답하고 나 퇴근6시 집에가면 7시30분정도 되는데
삼계탕은 끓이는데 시간이 걸려 평소에 어머니께 잘 시키지않는데
오늘은 퇴근해서 준비하면 너무 늦을것같아 어머니께 전화하여
어머니 오늘이 초복인데 닭두마리 사다가 좀 끓여주실래요
했더니 어머니왈 글쎄 힘없이 하신다 어디 편찮으세요?
아니 하셨다 제가 가서 삼계탕끓일려면 시간걸리니까 좀 해주세요 했는데 어머니는 닭은 어디서 산디야 못내 못마땅하신 말투이시다
그럼 그냥 놔두세요 마늘만 2통까놓으세요
알았다 찰칵 난 너무 섭섭했다
괜히 내가 전화한것이 민망했고 섭섭했다 후회가 된다

내가 만약 딸이었으면 그랬을까
삼계탕맛이 확 달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