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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이여 긴장합시당


BY 미시 2001-07-18

제가 인터넷 사용한지 2년이 넘었는디요
요즘 문제의 채팅에 대해서 한말씀 드릴라고요
얼마전 우연히 음악방에 들어갔을때 일이군요
열심히 음악을 듣고 있는데 왠 쪽지가 날아들더군요
일대일로 대화하자는 쪽지였지요
그래서 이놈의 호기심이 발동한것이지 뭐겠습까
도데체 어떤얘기를 할까 등등으로 전 대화에 응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 한번의 채팅으로 인해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요즘 채팅땜에 가정이 수없이 흔들리고 있다는것도 사실이더군요
우리 주부들 다들 그러시죠 저또한 마찬가지고요
내가 뭐 꾸미고 이쁜옷입을줄 몰라서 이러고 사는줄아냐고 하시면서
스스로에게 합리화를 시키면서 살고 계시지 않았나요
제 모습또한 아이를 둘 낳고 나니 배는 아직도 만삭이고
화장안해본지가 언제인지 또 미장원 안간지도 까마득하고
고무바지에 신랑티셔츠입고 뿌시시한 얼굴로 밥상에 앉는게 일상이였죠
근데 문제는 이놈의 남자들이 자기가 무능력해서 그런줄 모르고
남의 떡을 껄떡거린다는거 아닙니까
문제는 일회용이 아닌 계속해서 만날수 있는 애인을 원한다는거죠
내참 기가막혀서 채팅을 왜 하냐고 물어봤더니만
뚱뚱하고 퍼진 마누라가 싫고 또 이유도 가지가지더군요
남자들이란 배웠던 안배웠던 능력이 있던없던 잘 생기던 안생기던
상관이 없다고들 하더군요 그 충동은 말입니다
내 남편도 예외일수는 없다는걸 알수가 있었지요
항상 내 남편은 아니야라고 생각했었는데
거울에 비친 내모습 내가 봐도 영 아니더군요
제가 아줌마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합리화를 시키지 말고
좀 자기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자는 겁니다
경제적인 여건이 되신다면 더 좋겠지만 아니라도 충분할수 있다고 봅니다
요즘 돈안들고 하는 달리기가 유행이더군요
아님 물통에 물가득 넣어서 아령대신으로 들고 운동해도 좋더군요
결코 그것이 남편을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닐까싶어요
채팅을 통해서 엄청 충격받은 아줌마가
두서 없이 몇자 적어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