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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 학비땜에...


BY 속상해 2001-07-18

시동생 학비땜에 열통이 터져 몇자 적습니다.
방학이라 곧 다음학기 등록금이 나올텐데 걱정 입니다.
지가 벌어 낸다고 큰소리 치던 시절도 있었건만 한번도 그런적 없고,
서방님 내외 언제 등록금을 내는지 관심조차 없고 전화한통 없다가 강원도로 휴가가서 노는 중이라고 전화 합니다.
저 며칠동안 지독하게 몸살 앓고 3킬로 빠졌어요.
남는게 살이니 빠지면 좋지만 이래 저래 앓고나니 기운이 없네요.
대출 마이너스 통장에 고작 100만원 있는거 학비 반도 안되니 이달 내내 벌어서 고스란히 등록금에 보태야할 형편 입니다.
방학동안 지도 벌면 좋으련만 힘든일은 싫다네요.
속이 타서 졸업하면 어떡할거냐고 남편에게 믈으니 하는말 '마음같아선 대학원까지 보내주고 싶은데 형편이 이러니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제기랄~
도대체 장남이라고 의무화할거면 대학이라도 갈쳐서 돈좀 많이 벌게 해놓고 바라던가, 아님 재산이라도 많이 물려 주던가,
도대체 뼈빠지게 벌어도 이모양이니 죽겠네요.
어제는 남편이 이런말을 다합니다.
다시태어나면 죽어도 장남은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