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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면 무조건 이해해야하나요?


BY 속좁은나! 2001-07-19

이런얘기 쓰도 될지 모르지만, 기냥 심란해서요~
몇달전 대학교때 친한 친구가 결혼을 했답니다.
근데, 멀리서 결혼식을 하게되었답니다.
그래도 단짝친구라 결혼식에 참석않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자니,
가는데만 8시간이나 걸리구, 부산에서 강릉까지~
차비며 잠자리까지 준비했어니 꼭 와달라는 친구의 말에
가겠다고, 약속을 했지요
물론 당연히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래서 며칠동안 신랑을 꼬셨습니다. 같이 바람도 쐴겸 갔다오자구
이럴때가면 얼마나 좋냐구 그렇게 겨우 꼬셔서 토요일날 퇴근하고
다른친구들과 연락이 닿아서 같이 우리신랑 완존히 운전기사 노릇하며
강릉까지 저녁에 출발했지요
도착하니 12시! 그담날 결혼이라구 신랑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그자리에서 저희도 술한잔. 여차여차 노래방까지
여하튼 피곤했지만, 그렇게 술마시구 방준비 해놨다고 하길래
같이 갔죠
근데, 콘도를 2개 예약했는데, 옆방은 신랑친구들이 차지했다고 하더군요 우린 나머지 방에 갔죠 하지만, 그곳엔 이미 다른친구들이 (여자들)이 방에서 자고 있었고 거실에는 친구 동생들이 자고 있더군요
신랑이랑 저랑 글구 같이간 친구랑은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하고 있다가 다른 여관이라도 갈까 생각했지만, 이미 너무 늦구 술도 먹은상태라 운저두 않되고, 할수 없이 그 옆에 끼여서 잘수 밖에 없었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저희신랑 제대로 옷도 못갈아 입고 고대로
이불도 제대로 없이 기냥 새우잠 잤습니다.
속으로 좀 황당했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이해했습니다.

글구 그담날!
결혼식을 올리고, 저흰 선물도 따로 준비못한터라, 같이 간 친구가
각각 삼만원씩 내고 저랑 신랑 사만원 그렇게 십만원 봉투에 넣어
친구에게 살짝 줬습니다. 필요한거 사라구....
그리고 나와있어니, 친구가 왔더군요 봉투는 준비못했구 오는데
차비 조금 준비했다고, 만원짜리를 손에 쥐어주더군요
당연히 준비했을꺼라 생각했기에 받았습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 황당하더군요! 저희가 부조했던 그돈으로 오만원
주더군요! 만원짜리 한장에 낙서가 있어 기억난 돈이 있었거든요
어쨌던 적어도 십만원은 줄거라는 생각했는데, 오만원이라니....

가는데만, 기름값 딱오만오천원 정도 또 내려오는데 그정도!
그리고 도로비면, 휴게소에서 음료수등!
한 십오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저흰 당연히 줄꺼라는 생각에 저희 신랑 카드로 기름 넣고 저희가
다 썼어요 그다음 달 저희가 다 냈습니다.
하지만, 어떻하겠어요 돈이 부족해서 그렇겠지 라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남편에겐 좀 미안하고 민망하더군요
저희 신랑은 잠도 제대로 못자구, 8시간 넘게 운전하고, 바다구경은 커녕늦어서 내려오기 바빴구 한마디로 엄청 고생했기 때문에...

근데 한달이 지나구, 두달이 지나도 전화 한통 없더군요
멀리까지 와줘서 고맙다는 말한마디 없이!
그때부터 화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이건 너무하다 싶더군요
친구들이 많이 왔던것두 아니고, 글구 그 멀리서 갔는데...

저두 전화 않했습니다. 가끔씩 동창회 사이트에 그애의 글이 올라오더군요!
이런데 글올릴 시간은 있어면서, 저희에게 고맙다는 말한마디없고,
심지어는 그런곳에서도 고맙다는 글한번 않올리고.
친구지만, 너무 하다 싶더군요.

그렇게 4개월이 지났습니다.
연락한번 없이
근데 오늘 전화가 왔더군요
하지만, 전 그애 목소리 듣자마자 끊어버렸어요!
생각할 틈도 없이 본능적으로 그렇게 해버렸답니다.
제가 왜그런 행동을 한건지 저두 잘 이해가 않됩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시 전화하려니 그것두 싫고,
친구도 그렇다고 다시 한번더 전화않하네요~

제가 속상해 하니깐 울신랑 별거가지고 다~속상해 하고, 전화끊었다고
속좁다고 면박을 주네요~
제가 너무 속좁은가요?

제 행동이 옳다고는 생각않하지만, 친구가 다 같은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친구사이라도 오고가는게 정인데, 무조건 이런관계는 싫네요
고등학교때 친구들과도 너무 비교가 되는것 같아 더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