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38

ㅎㅎㅎ


BY 야한 여자 2001-07-20


사람마다 성적 취향이 다르고 욕구의 강도도 제각각인 것이
바로 여성의 성욕인가 봐요.
과거, 여성의 성욕은 인정받지 못했는데
요즘엔 적극적이고 섹시한 여성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적당히 노출도 하고
까맣게 그을린 건강한 피부에 날씬한 허리
너나없이 긴 머리에
미인들이 서울거리에 얼마나 넘쳐나는지...

하지만 저처럼 살도 찌고
미장원도 잘 안가는
소비수준이 낮은 아줌마도
나름의 성적 취향과 환상이 있습니다.
성이란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누릴 권리가 있더군요.
단, 그곳이 호텔이냐,싸구려 여관이냐에 따라
기분이 좀 달라지긴 하겟죠.
전 남편과 놀러가면 기껏해야 장급 여관 정도가
잠자리를 누리는 곳이죠.
알다시피 한두개의 머리카락과 약간 변색된 세면기가
있고, 좁은 계단 한 구석에 콘돔 자판기가 있는...
어두운 조명 아래
왼쪽 얼굴에 화상을 입어
밤이면 좀 무서워보이는 주인 아줌마가 있는
그런 여관에서
한 구석에 자식을 재워놓고
우리는 사랑을 합니다.
소리없이 조용하게
자식 깨울세라 조심조심...
휴지로 그가 자신의 배설물을 닦을 때쯤
저는 냉큼 일어나 화장실 샤워기로 밑을 닦는
그런 여관에서 나누는 사랑은 흡사
시금치나물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언제 한번 일급 호텔에 가보려나.
요즘엔 부부끼리
야외 러브호텔도 많이 간다는데
사랑을 즐기려면 역시
부부사이에도 돈이 많아야겠더군요.
일급호텔 한번 못가보고
중년을 넘었으니
정말
저는 너무 시시껄렁한 아지메죠.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꼭 일급호텔에 가보렵니다.
일급 호텔은 하루 숙박비가 얼마 정도 될까요?
그런데서 남편과 사랑을 하면
시들한 사랑도 격렬해질까요?
돈이 사랑을 만든다는데...
ㅎㅎㅎㅎ
마누라 뚱뚱하다고 등돌린 남편의 마음
잡으려면 우선 호텔비부터 벌어서
호텔에 오라고 꼬셔야할 모양입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