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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죽었습니다


BY 안타까움 2001-07-20

열다섯 한아이가 죽었습니다
아무도 보호해줄수 없었던 그 아이는 그야말로
맞아 죽었습니다..
이 아침 그 아이의 죽음을 신문에서 읽고
맞아죽을때 얼만큼의 고통을 참아냈을까 생각해봅니다
맞는 고통에 동반했을 외로움..
아무도 자기편이 아니고 그누구의 따뜻한 관심조차 없었을
열다섯 아이의 짧은 생이 눈물나는 아침입니다
정신박약이었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가출하고...
혼자 그런 상황인 정상적인 아이였다면 학교에서
주위에서 소년가장이라고 얼만큼의 신경을 써 줬을텐데
정신마저 나약했던 그 아이는 또래의 다섯아이들에게
학교 뒷편으로 끌려가 모진매를 맞고 결국은
이 한스러운 세상을 떠났답니다
그 애가 뭘 잘못했을까여..
열다섯 그 정신나약한 그 아이는 이세상에 얼마나 많은 잘못을해서
그토록 처참하게 맞아죽어야 했을까여...
ㅠㅠ 아이들의 엄마로 이 아침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잘못한 아이들을 올바르게 이끌기위해서 몇대의 종아리를
때리고 잠든 아이의 다리에 선연한 자국을 보면서
눈물짓는게 모든 엄마들의 마음인데 그 아인 맞아죽을 정도의
아픔을 겪으면서 이세상과 이별했음에도 그를위해 울어줄
부모가 없겠져...
아이들이 잔인하고 난폭해져가는걸 어떡해야 할까여
왜 또래의 그 아이들은 힘없이 나약한 아이에게
그토록 잔인한 폭력을 행사했을까여...
맘아픈 아침에 그냥 적어보면서 우리곁의 모든 아이들이 남에게 해를 가하지도 해를 당하지도 않고 자라날수있기를 바래봅니다
좋은 하루되세여 아컴가족 여러분~
전 오늘 친정인 서울에 가여 아이들이 방학했거든여
주름 자글 자글한 칠순넘은 엄마지만
그 엄마가 저를 키울때도 애태우면서 키웠을걸 생각하니
눈물나려고도하고 설레기도합니다
엄마 목욕할때 등도 밀어드리고 발톱도 잘라드리고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아픈다리도 주물러드리고 와야겠어여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