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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며느리,아내인가요


BY 아줌마 2001-07-20

어제 남편이랑 싸웠어요
나몰래 500만원 모았는데 동서네 집이 날벌레가 많이 나온다고 이사가라고 돈을 줬데요
저는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 맏이구요 지금 어머님은 아가씨 아기 돌봐준다고 아가씨집에 계시거든요, 지금 동서가 벌레많이 나온다고 얘기키우기가 그래서 아가씨 집에 며칠 지내고 있어요
그걸 본 남편이 불쌍하다고 돈을 준다네요...
저희 집이 잘산다면 그럴수도 있지요 하지만 매일 매일 돈때문에 걱정을 하는 형편인데....그렇다고 도련님이 돈을 못버는것도 아니고...
저희 형편보다 더 낫거든요
하지만 전부 돈때문에 제가 화가난건 아니에요
제가 너무 섭섭하고해서 화를 냈더니만 자기를 이해못한다고 도리어 저보고 나 대하기가 너무 어렵다고,힘에 겹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혼하자고 했어요
제가 왜 섭섭 한지 아세요?!...
작년 이때즘 우리 신랑 실업자였어요, 그때 제가 작은돈이지만 직장을 나갔고 우리 아기 돌막지날때였지요
우유값도 없어 바둥바둥 뛸때 누구하나 도와주지 않았지요
저희 시어머니 그때 직장다닐 때였고 수입도 괜찮았는데 저희 한테 돈주면 쓸때없이 쓴다고 가끔 10만원 던져 주고 가셨죠,
10만원 애기 우유값,기저귀값이면 일주일만에 다써지고, 그 다음에 친정 언니에게 돈빌리기 바쁘고,
지금은 남편 돈번다고 맏이이기 때문에 맏이가 다해야 된다고 돈 들어갈 일이면 우리를 보고 한답니다
우리 신랑 동서한테 돈줬다고 말하면 제가 네 하고 대답 할줄 알았는데 화를 내서 저보고 그렇게 행동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연락도 없구요
앞뒤 말이 맞는지 잘 모르겠군요
아뭏든 속상해요
자기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가족에 대한 자존심이 너무 강해 제가 힘이 듭니다
오늘 들어오면 제가 잘못했다고 빌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