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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드네여~


BY 미혀니 2001-07-21

시어머님의 생신을 앞두고 아버님이 절더러 3층에서 내려오지말라는 어명을 내렸어요~
사내아이 둘이 설치는게 눈에 거슬려 하시길래 장난감등을 모두 3층으로 옮겼는데도 모자라서 그네까지 치우라고....

그래서 2층에는 애들의 장난감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을정도입니다..
지저분한건 싫어하셔서 애들두 2층엘 못내려갑니다....

3층에 갇혀사는 이기분 정말 끝내주내여~
지금 아버님이 잠깐 나간사이 2층에 내여와서 시동생이랑 농담이나 하며 잠깐의 여유를 즐깁니다...

요즘 남편은 분가하기 위해 여러모로 알아보는중입니다...
제가 스트레스땜에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있고 애들두 이렇게 갇혀 지내니 가장으로서 이게 아니다 싶어서인지 나보다도 더 분가에 열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가기는 싫었는데....
어찌 이렇게 얼굴 붉혀가며 나가네 되니 맘이 안좋은거 있쪄~
하지만 저두 이렇게 감옥아닌 감옥살이는 안되겠고...

저 잘하는건가요?
요즘 정말 힘듭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돈잘버는 큰시누내외에 더 정성을 쏟으시고, 우리친손주들은 찬밥신세에다....

저두 결혼해서 남편의 사업실패와 절망을 봐가며 열씨미 잘살았는데...결국 생활비도 못드리고 하니까 사람대접못받네여~

그래두 반찬이며 여려가지 장보는건 제가 하는데도 ...
하기야 남편월급을 통채로 달라구 하신분이니...
애둘키우는 저더러 당신인데 돈을 타쓰라고 하시는거 있쪄~
제 가계부를 보자시며....당신아들 사업실패했던거 제가 지금에서야 챙기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며....

결혼6년을 접어들며 좋아지는건 하나없고 더 나빠지는거 뿐이니...
제가 너무 모자란 탓일까요???

요즘 신경쇠약에 너무너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제가 한심할뿐입니다...
어찌 아직까지 내자리 하나없이 식구취급도 못받고 벌레취급도 모자라 얼굴도 보기싫타시니....

빚을 내서라도 분가하는게 잘하는게 맞겠쪄?
담번 줌마닷컴에 들어와서는 좋은소식을 올릴수 있도록 노력할께여~
시집일루 고생많으신 대한민국 며느리들이여~
힘내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