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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평 복도식 아파트에 살면서-----


BY jungwoo3 2001-07-22

오전에 애들과 외출할려고 나서는 데 옆집에 새로 이사온 여자가 우리애들보고 자전거 한대는 집에 넣어줄래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냥 기분이 팍 상하더라구요. 아무것도 모르고 노는 아이들에게 할 소리는 아닌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시비가 되었죠. 여섯집이 한복도를 쓰다보면 더군다나 애둘씩 되다보면 자전거 두대쯤 나올수도 있다고 생각했는 데 이여자 나중에는 우리큰애 자전거를 그것도 아직 새거를 칠층에서 육층으로 던져 버리더라구요.
저 완전히 기절 하기 직전이였죠.
그 여자 남편 처음부터 마누라 편들기가 뭐 했든지 가만히 있더니만 나중엔 다른층에 친척까지 불러올려 저를 상종못할 여자라 취급해버리더군요. 저희 신랑 오늘 회사가고 없었거든요.
저 그랬습니다. 죄라면 15평 사는 게 죄고 아이들 자전거 둘데 없어 복도에 나온게 죄라구요. 그여자네는 애들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저 지금까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하루종일 먹은 것도 없어 쓰러질 것 같은데도 신랑에게 일찍 오란 소리도 못하겠어요.
자전거 던지더라고 하면 우리 신랑도 가만히 안 있을것 같거든요.
한 아파트에서 9년을 살고 있는 저지만 또 이런 경우는 처음이거든요.
그래도 매일 보고 살아야하기에 저 그집에 가서 사과했습니다.
한대도 꺼내놓지 않고 사는 집에 비한다면 두대나 나가있었던거니까
미안하다고. 오늘따라 넓지않은 이집에 살고 있다는게 너무 슬프고 짜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