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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쩌면 좋아요....


BY 딸기 2001-07-23

지금 저희 부부는 냉전중입니다.
말을 하지 않고 지낸지가 벌써 열흘이 넘어갑니다.
열흘전 이상한 느낌에 남편의 핸드폰 통화내역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매일 같은 번호로 폰매일을 보내며 전화통화를 했더군요.
이상하다 생각하다 하면서도 믿으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저희 부부가 서로 다른 곳에서 잠을 잡니다. 제가 출산을 해서죠.
그러다 제가 우연히 그이가 여자와 통화하는것을 듣게 되었죠. 그것도 집에서...너무 화가나고 황당하고 배신감도 느끼며 감정을 조절할수가 없더라구요.
그전에도 같은일이 여러번 있었어요. 아니 두번요.
세번째는 넘어갈수 없다라고 다짐하며 두번은 그냥 넘어갔죠.
이번이 세번째...
그는 단지 직장동료로써 야근하고 집에 잘 들어갔냐고 전화한것뿐이라며 잘못을 시인하지 않더군요.
너무 황당하고 말을 할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그와 몇시간을 얘기해도 해결은 나지 않고 이해할수도 용서할수도 없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말을 하지 않고 지낸지가 열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에게서 더 화가 난것은 내가 임신을 하고 있는때도 출산후에도 나에게 전화한 횟수보다 그여자와 전화하며 다정하게 얘기한 횟수가 많았다는것에 더 화나고 자존심도 상하더군요. 그리고 너무도 섭섭하고..
그리고 더 문제는 제게 있어요.
그렇게 사이가 나빠지며 이혼얘기를 하면서 저희 행동이 아주 나빠졌다는 거죠.
저희 큰아이에게 자주 화를 내며 짜증내고 아주 작은 일에도 목소리를 높이며 매를 자주 들고 구박을 하는 절의 행동에 어떻게 해야할지
하지 말아야지 하며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을 다짐하고 화가 나려고 할때마다 큰 숨을 한번 쉬어봐도 소용이 없고 모든 잘못이 그 아이에게 있는양 그아이만 닥달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큰아이는 자꾸 눈치만 보게되고 천덕꾸러기가 되가네요.
전에는 그러지 않던 행동도 하고 말도 안듣고 욕심만 부리고 양보심도 없고 자꾸 제게 집착하는 행동도 보이고...
정말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딸아이에게 나쁜 행동만 하고...
그게 남편과의 불화때문인지 저도 너무 속상해요.
그렇다고 할머니한테 보낸다고 하면 꼭 자기를 내가 버린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울기만하고 성격에 문제가 생기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전 정말 남편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는지....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으로써는 남편과도 아이들과도 같이 지낸다는것에 화가나고 너무 싫은거 있죠.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데...
아직 작은 아이는 태어난지 21일이 되었기에 때어놓을수도 없고...
이 모든 나쁜상황을 부딧쳐서 해결해야할까요.
아님 더 시간을 두고 풀어야할까요.
큰아이와도 잠시 떨어져 지내야하는지 아님 지금 이상황을 계속 지내야하는지..
가르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