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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굴레


BY 속상녀 2001-07-23

넘 힘듭니다.

전 직업주부이고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살아요. 지난 주 격주휴무를 하면서 여자라는 굴레가 이렇게 괴로운것이라는 사실에 치가 떨렸습니다.

밖에 나가서 남자들 못지않은 스트레스 받으며 뼈빠지게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남자는 피곤하다며 아무것도 안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밀린 집안일, 아이보기 등등... 정말 강철로 된 사람이 아니라면 어찌 해 낼수 있을까요?

격주휴무로 쉬는 동안 아이는 평일에 때쓰지 못하는 것을 한꺼번에 풀어놓듯 때를쓰고, 집안일은 산더미에, 식구들은 자기 먹을 밥상 한 번 차리지 않고, 차려놓으면 낼름 먹고 몸만 쏙 빠져나가고...

전 돈버는 기계에 집안살림하는 식모입니다.

그나마 토끼같은 자식 덕분에 웃고 살지만, 정말 요즘같아서는 혼자 멀리 떠나고 싶은 맘만 간절하네요.

정말 딱 1주일만, 남자 여자의 역할을 바꿔 봤으면...

그럼 남자들 이렇게 여자 힘든거 모른다 하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