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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덜 사랑했으면


BY 신세 한탄 2001-07-23

수리한 테레비죤을 찾으러 온다는 연락이 왓다.
가끔, 부업으로 중고품을 취급하는데, 작년에 팔은 티 브이가
고장이 낫다고 하여, 수리하고...
찾으러 온다고 하여, 그러라고 햇다.
헌데, 이 화상~~
낑낑 거리며 티 브이를 현관밖에다 내다 놓는거다.
그러며 하는말이, 절대로 집엔 들어오지 못하게 하랜다.
어떻게 내 집에 온 사람을... 차 한잔 정도는 대접해야 하는거 아니냐고,햇더니....차암~ 기막혀....대뜸 한다는 소리가
사내놈을 나도 없는데 집에 들여놓느냐며, 소리를 버럭 지른다.
어떻게, 사내놈이 될수잇어?...내 집에 온 손님이지...
이, 기집x이....
더, 이상 말도 하기 싫어, 알앗다고만 하고...
그, 사람이 왔을땐, 많이 바쁜척하며, 현관밖에서 돌려 보냇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구의 동창이며, 몇번을 친구집에서 본 사람인데... 이, 더위에, 참으로 미안 햇다.

그냥, 이게 요번 한번뿐이면,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에게까지 말은 안 하련만..
언젠간, 김 을 팔러 장사가 왓었다.
그냥...장사일뿐...물건을 사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왓다.
그 날 역시도...사내놈을 집에까지 끌어들인다고....
어처구니 없어 무던히도 싸웠는데...
이유는, 날 사랑해서란다.
너무 사랑해서, 호르륵 날아가 버릴것 같아서....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신문도 못 봤었다.
배달하는 사람이, 남자이고, 지금이야 지로용지로 날라오지만.
옛날엔 모두 방문수금....수금하러, 내 집에 남자가 들어올꺼 아니냐며...

그렇다고 내 행동에 문제가 있느냐면. 아니다. 절대로...
그, 흔한, 관광버스 한번 안 타보고. 거의 집에서만 생활하고
모임이라도 잇어, 외출하려면, 지가 다아 태워다주고
기다렷다, 모임끝나면, 다시 집으로 데려다주고...
내,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알면서...

집에 전화해서 미처 못 받으면, 이웃에 아는 집으로 전화가 온다.
우리집 전화 안 받으니, 한번 가 보아 달라고...
이미, 그런 소문이야 다 났고...
그냥, 주위에선, 모두가 이 화상이 무지 잘해주는것으로만 생각들 하고, 나, 역시도, 전혀 그런 표시 없이 살고 잇지만...
모임에서 날 잡아, 관광이라도 갈라치면, 생으로 돈은 내면서
번번히 핑게를 댄다.
아프다던가, 아님, 뭐 피치 못할 사정을, 어거지로 꿰어 마추느라
내, 머린, 항상 굴려야 된다.

이제는 서로 나이도 먹고 햇으니, 조금 무덤덤 해 질만도 한데...
그러러니~~~~~ 하고, 이십년 가까이 살아왔는데...
이젠, 조금씩 지쳐간다.
다른거, 나무랄거 없다 하지만...숨통좀 트고 살고 싶다.
이, 화상.... 그, 숱한 세월 살면서, 친구라곤. 딱 한사람 ?f다.
그냥, 저 혼자일뿐....
그래서, 더 마누라한테 집착하는거다....라고 이해는 하려 하지만..
하긴, 우리 애도 그런다.
가끔씩 속상해 하면, 엄마!...아빠가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그러니
엄마가 이해해요.

사랑?........
나, 그거 조금만 덜 받앗으면 싶다.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기억조차 하기 싫다, 이젠.
차라리..........개 가 되어 달라는 사람한테, 내 무슨말을 할까?
그냥, 주는밥이나 먹고, 집 지키는 그런개....
주인한테 사랑 받으려 꼬리치는, 그런 개.....

그래도, 때리고 바람피는거 보다야 낫지..........
스스로 달래보며 살지만...
이루시루, 주위에 말 하기도 싫고.
친구에 친구...속 도 모르고, 이 더위에 물 한모금 안주고 보냇으니
얼마나, 인심 사나운 사람으로 보겟는가?
변명도 할수 없는 ....

가끔가다 불만이라도 표시 할려면,
배 부르고 등따시니, 별 헷소리 하고 자빠져 있단다.
남자라고 생긴건, 무조건 노우~~~~~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여자만 상대할수 있는지....
그냥, 답답하여, 어디다 들어내 놓고 말 할데도 없고하여....
신세 한탄 한번 해 보앗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