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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나를 닮는다면 끔찍할꺼야..


BY 카키소녀 2001-07-24

울남편 아이큐155에 천재에 가까운 똑똑한 남자,
나 아이큐130에 평범한 여자.
울남편 계속 1등만 하던 사람였고
나는 중딩때까진 우등생였는데 공부에 취미가 없던지라
그냥저냥한 성적에 꼴등도 한적이 있다. 우리남편 이사실을 알면 나를 어떻게 쳐다볼지 몰라 절대로 숨기고 있다.

울남편 키 딥따 크고 남자답게 잘 생겼다.
나 키 163센티에 말랐고 순 화장발이다. 참고로 쌍꺼풀 수술까지 한 얼굴이다.

평범한 내가 아득바득거리며 남자고르기를 한끝에 그 잘난 자존심하나로 시집잘간 케이스다.

만약 딸을 낳는다면 적당히 과외로 좋은대학보내서 외모에 치중해서 시집잘보내면 되지만...

그러나 만약 내가 아들을 낳는다면?
아들머리는 엄마 닮는다는데 미래의 우리아들이 엄마처럼 평범하거나
별다른 재능이 없는 아이라면 어카지?
울남편은 시모닮아서 머리 유난히 좋은데 우리아들 안똑똑하면 화살은 나한테로 오겠지? 솔직히 정말 무섭다.
그래서 딸을 낳고 싶은거다.
아들이면 부담이 대단해.
울남편 한편으론 불쌍하다. 남편친구들은 비슷하게 똑똑한 부인들 만나 아이들도 똑똑할텐데... 흑흑... 죄책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