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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인 제사날이면.....


BY 은방울꽃 2001-07-24

여름이면 우리는 한번뿐이 제사가 닥아온다. 항상 그것도 한번인데 울 동서들 무슨 변명이 그리도 많은지...

맏며리느리인 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하루 쉬기로 하고 손님 접대며 제사 준비를 하기로 했다. 동서들이 많긴 하지만 스트레스는 더 받는다. 둘째 식당 한다고 일찍 못온다. 셋째 우유 배달 한다고 오전에 잠자고 오후에나 온단다. 넷째 아이 낳은지 한달 반이라고 친정에서 쉬고 있다. 몇일이면 닥아오는데 왜이리 가슴이 답답한걸까..

한번인 제사라 손님도 많이 오는데 그 좁은 부엌에서 혼자 치웠다가 또 차리고 계속 되풀이 할려니 정말 미칠 것 같다.

말을 못하면 밉지나 않지.. "형님 죄송해요, 사정이 그러그러 해서"
맏며느리가 무슨 죄인가. 그것도 일년에 한번ㅇ인데 저리도 기본적인 것도 안할려고 이핑게 저핑게를 다 대고 하는 걸까..

앞으로 시어른도 돌아가시고 나면 그 일을 어떻게 감당을 할까 싶은게
정말 답답하다..
항상 맏며느리인데 각오도 안하고 결혼했던가 라고 하기 쉬운 말로 하지만 맏며느리는 인간이 아닌가..

나도 내년에는 한번쯤 빠지고 얼굴두껍게 늦게 나타나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