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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그녀를 부러워 해야 한단 말인가.....


BY na 2001-07-24

일요일날 우리 신랑 선배가 왔다. 그의 결혼할 여자와 함께....

선배의 나이는 32이고, 결혼할 신부의 나이는 22이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런데, 슬금슬금 짜증나기 시작했다.

우리 신랑, 나랑 동갑이다.
내심 부러워하는 신랑, 나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투다.

그녀는 정말 뽀시시한 것이, 내가 보기에도 청순하기 그지없었다.
나의 나이먹음도 속상한데....

그 선배는 무슨 큰 자랑인양, 계속 애인자랑을 해댔고,
우리 신랑은 그저 부러운양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는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기분이 꿀꿀했다.

그녀는 마치 공주인양, 예비 신랑의 사랑을 받았다.

나도 나이 차이 많은 남자랑 결혼할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기분은 꿀꿀하다.